▲ 이재희 목사.

요즘 어린이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 세상에서 보호를 받으며 행복해야 할 아이들이 부모의 폭력에 노출되어 생명을 잃거나 배고픔에 지쳐 집을 뛰쳐나온 아이의 뉴스만 봐도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면 들을수록 교회가 교회다운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나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말씀 안에서 어떻게 양육하며 교훈해야 하는지 부모 된 그리스도인들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 정답이 오늘 본문 말씀에 있다.

신명기 6장은 ‘들으라’는 히브리 단어 ‘쉐마’로 유명한 장이다. 쉐마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이다. 당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생활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모세의 앞에는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던 1세대는 광야에서 죽었고 광야에서 태어난 젊은 이스라엘 장차 가나안의 주인공들이 있었다. 모세는 이 새로운 세대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 출애굽 사건 그리고 광야에서 있었던 기적들, 부모의 세대가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40년을 광야에서 보냈음을 가르친다. 특히 앞으로 가나안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가르친다. 과거 부모세대의 범죄를 반면교사 삼아 자녀의 세대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만 받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우리는 자녀를 믿음 있는 자녀로 양육해야 한다. 자녀들에게 신앙의 본질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이시며, 말씀을 지키고 그를 경외하면 축복하신다는 것을 심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가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내 대에서부터 예수를 믿기 시작해서 어떻게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는지 경험하고 배우질 못하다보니 교회를 다녀도 자녀들을 세상 사람들과 같이 가르칠 때가 많다. 내 생각, 감정을 가지고 자녀를 대할 때가 있지 않은가? 

자녀가 사춘기가 오고 문제가 생기면 순간 화가 나면 “이놈의 자식, 이놈의 새끼” “너 죽을래?” 이런 악감정을 가지고 부정적인 말을 쉽게 던진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격이 변화되어야 한다. 지금 당장 자녀가 세상에 나가 말씀을 벗어나 죄를 짓고 속 썩인다고 원망 불평하면 안 된다. 어릴 때부터 말씀을 가르치고 부모의 사랑과 헌신적인 기도가 있다면 반드시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된다. 믿음의 부모라면 입으로 자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시인해야 한다. 갈라디아서 6장 7절대로 말로 심어야 미래에 열매로 나타나게 된다. 자녀의 겉모습만 보고 현재 일어나는 일만 보고 함부로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자녀이지만 영적으로는 자녀도 하나님의 소유이다. 자녀에게 상처 줬다면 회개해야 한다. 한나는 어렵게 기도로 얻는 자녀 사무엘을 하나님 앞에 드렸다. 사무엘이 젖을 뗀 3세부터 회당으로 올라가 나실인으로서 삶을 살았다. 사무엘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하나님께 축복받은 삶을 살았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품 안의 자식으로 키우는 것보다 하나님께 맡겼을 때 주님이 책임져주시고 축복해주신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사랑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부모의 맞벌이에 홀로 방치될 때가 많다. 사랑이 채워지지 않아 결국 성장하면 밖으로 뛰쳐나가 문제를 일으킨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자녀들과 가정을 품에 안아야 한다. 교회에서 어떤 자격기준을 두지 않고 예수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품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주님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할 때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그리고 성장해서 사회를 나가서도 불가능이 없는 주님을 의지하고 자신감있게 모든 것을 감당하는 귀한 일꾼이 된다.

분당횃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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