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희 목사.

마태복음 10장에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무서운 말씀이 예언되어있다. 종말이 가까이 오면 사랑이 식어 부모와 자식 간 일지라도 서로를 미워하며 죽인다는 말이다. 이러한 말씀이 실제로 일어나는 뉴스를 접하면 얼마나 소름이 돋고 무서운지 모른다. 천륜을 저버리고 가족애가 사라진 지금 말씀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되어야 한다.

요즘 세대들은 부모로부터 많은 부를 물려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수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계급을 나뉘는 신조어가 생겼다. 자신의 부모가 가난하고, 연약하면 ‘내 부모는 나에게 해준 게 없어’, ‘왜 나를 이렇게 낳았나?’ 원망과 불평의 마음이 자리 잡아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불효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러한 죄 가운데 있다면 속히 회개해 선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본문의 배경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정해졌지만 아직 사울왕을 피해 도피생활 하던 때이다. 도망 다녀봤자 좁은 이스라엘 땅이라 금세 사울왕 귀에 들어가니 다윗의 도피생활이 한 곳에 길게 있을 수가 없었다. 다윗은 사울의 추적을 피해 아예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으로 넘어갔다. 신분이 들통나 간신히 아둘람 굴로 도망해 온 상황이었다. 아둘람 굴에 있을 때 다윗의 형제와 부모 그리고 다윗을 따랐던 자와 억울하게 도망 다닌 자 등 각자 사정을 지닌 자들이 다윗에게 400명이 모였다. 다윗은 도망자, 방랑자 된 자신의 처지 때문에 부모와 함께 있게 해달라고 보호해 달라고 모압 왕에게 찾아가 무릎 꿇었다. 당시 모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지까지 털어버릴 정도로 수치스럽게 여기는 이방인의 나라였다. 부모의 생명을 위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머리를 숙인 것이다. 하나님이 그 다윗의 그 마음을 알고 모압 왕의 마음을 움직여 부모를 지키도록 하신다.

우리는 우리 상황, 형편에 맞춰 효도하려고 한다. 우리는 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주 안에서 효도해야 한다. 부모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 할지라도 같이 저주하고 악을 심어선 안 된다. 그러나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난 일을 권하거나 죄의 길로 인도할 때는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가? 신앙생활 잘하고 어딜 가든지 선한 자가 되는 것이다.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는 것이 진정한 효도이다. 내 부모가 예수를 영접지 아니하였다면 반드시 구원해야 한다. 다윗은 부모의 생명을 위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우리는 다윗처럼 부모의 영혼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출애굽기 21장 17절에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 잠언 30장 17절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자신의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저주하거나 조롱하고 순종치 않을 때 받을 저주에 대해 말씀하신다. 노아의 사건만 보더라도 아버지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은 수치를 알린 함은 저주를 받고, 수치를 가린 두 아들은 복을 받았다. 신명기 27장 16절에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하나님은 부모에게 잘못 대하면 이에 대해 노하신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십계명 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신다. 골로새서 3장 20절에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밝힌다. 부모를 공경한 자녀에게는 하나님이 장수의 복과 이 땅에서 잘 되는 축복을 주신다. 신명기 5장 6절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에베소서 6장 3절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우리는 시모의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에도 끝까지 함께했던 룻이 받은 축복을 생각해야 한다. 룻은 다윗의 할머니가 되고,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복을 받았다. 다윗, 룻, 셈과 야벳이 부모를 공경하고 받았던 축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신앙을 소유하는 가정의 달 어버이주일이 되길 축원한다.

분당횃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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