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강원노회(노회장 김동호 목사)와 경기북노회(노회장 김찬수 목사), 인천노회(노회장 김지태 목사)가 “대북전단 살포행위는 판문점 선언·평양선언·9.19 군사합의 등 남북 정상이 이뤄온 모든 노력을 무너뜨리고 휴전선 부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 접경지역 3개 노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천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나눠 실어 북한으로 날려 보낸데, “남북한 평화를 파괴하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북전단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지난 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구실삼아 북한은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이번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보복행동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한반도에는 또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2014년 북한이 대북전단에 고사포를 발사해 큰 어려움을 당했던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북한 정권 멸망과 지도부에 대한 비방을 담은 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행위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상호비방 금지를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북한 군부를 자극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전쟁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는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하고, 표현의 자유가 아니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또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민 단체를 지원하는 미국 북한자유연합(North Korea Freedom Coalition)은 자숙해야 한다”며, 북한을 향해서도 “이번 대북전단 살포 사태가 남한 사회 안에 극소수 탈북민 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행위였음을 인식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복수심을 품고 북한 정권 멸망을 선동하고 비난하는 것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깨트리는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 “북한을 자극하여 군사적 도발을 일으켜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제어되어야 할 방종이요 폭력”이라며, “이는 현행 대북전단금지법을 정면으로 어긴 위법한 행동으로, 정부는 관련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향후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밖에도 “미국 시민단체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이유로서 미국 군산복합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북한자유연합에게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탈북민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남한 정부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법적인 대북전단 살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를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동하지 않고, 남과 북이 상호비방과 중상, 적대행위를 중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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