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보 연 교수

 문명이 발전하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현대인 모두는 건강에 관심을 갖는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 모두를 말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육체적으로도 건강하다. 예수님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한 후, 두 사람이 근심걱정을 하며, 엠마오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서 일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다니, 착하고 착한 분이 죽임을 당하다니 등을 생각하며, 근심에 쌓여 걷고 있었다.

이 두 제자는 자신과 함께 걷고 있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다는 약속을 믿지 않는 것이다. 여인 둘이 예수님의 돌무덤을 찾아갔다. 분명히 돌무덤에 있어야 할 예수님은 없었다. 여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 “왜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고 책망했다. 모두가 성령을 몰각한 결과이다.

우정이 두터운 두 친구가 함께 여행에 나섰다. 두 친구는 외진 산길을 걷고 있었다. 반나절 동안 쉬지 않고 걸은 탓에 고단해진 두 친구는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그런데 수풀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것이 있었다. 이를 발견한 한 친구가 다가가 수풀 사이를 살펴보았다. 금덩이 하나가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가 금덩어리를 주워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자, 그 친구는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건 금 아닌가! 우리 횡재했구려!"

그러자 금덩어리를 주운 친구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며 다른 친구에게 말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말게... 주운 사람은 나니까."

그리고는 두 친구는 어색한 상태로 다시 길을 나섰다. 하지만 잠시 후, 길을 가다 요란한 소리에 뒤를 보니 금덩어리를 잃어버린 산적들이 금을 찾기 위해서 두 사람을 쫓아오고 있었다.금덩어리를 가진 친구는 이를 보곤 다급하게 다른 친구에게 외쳤다.

"이걸 어쩌나! 저 산적들에게 잡혀서 금덩어리가 있다는 것이 발견 되면 우리는 정말 죽게 생겼네."

그러자 친구는 무표정한 채로 말했다.

"우리라고 하지 마시게. 금덩이를 주운 사람은 자네 아닌가."

소유의 속성 중에는 물질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과 이기적인 탐욕이 있다. 하지만 물질은 없다가도 생기고, 있다가도 사라지는 유동적인 것이다. 잠시 찾아온 물질에 삶의 가치를 두기보단 늘 곁을 지켜주는 '믿음', '사랑', '우정' 등 보이지 않는 것이 값지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더욱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 제자의 모습이나, 이 두 친구의 모습은 정신적인 걱강, 영을 잃어버린 결과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건강의 비결은 밝게 살아야한다. 열 받지 말아야 한다. 맨손체조와 걷기는 헬스 클럽보다 낫다. 느긋하게 살아야 한다.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남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흙을 자주 밟아야 한다. 과로를 삼가야 한다. 맑은 공기와 좋은 물과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장수의 비결이다. 계절은 뚜렷하게 가고 온다. 늙음은 한번 오면 갈 줄을 모른다.

이것이 바로 우리내 인생이다. 꽃은 다시 피는 날이 있지만, 인생은 젊음으로 가지 않는다. 정신도 마찬가지로 노새해지면 젊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정신이 혼미해진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머리 하고는” 등등으로 푸념한다. 그러나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은 그만큼 노련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연로하신 어른신들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가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하나님과 나, 너와 나의 마음과 마음으로 흐르는 영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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