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사람을 보냈을 때 예수님께서는 앉은뱅이가 걸으며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메시아가 부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보냄을 받았다는 말은 없습니다. 부자가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부자가 구원받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마치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구원받은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죄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 앞에 가난한 심령으로 회개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자들을 구원하시는 이유는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자들이 주님 안에 들어왔을 때 완전히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사실은 교회 안에서도 옛 신분 상태의 것들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제 예전의 육신적인 것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신분과 성품을 가지고 새로운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옛 성품을 완전히 벗어버린 교회는 한 곳도 없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가운데 이런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많은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 옛 성품과 옛 것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도 바울의 마음이 꽤 답답했을 것이라고 봅니다(고전11:19-21). 고린도 교회에는 사도 바울이 떠난 이후에 많은 거짓교사들이 와서 교회 안에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신분을 가지게 되었는데, 아직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누리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더 비싼 옷, 더 좋은 차를 사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자신을 더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이와 같은 것들이 바로 옛 성품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가지고 자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상이 위대함, 자녀의 성공, 옛 가족의 유명세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서 새로운 신분은 얻은 이후에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새로운 신분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과거에는 슬퍼하는 자였고 가난한 자였으나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신분으로 얻은 은혜가 있으므로 더 이상 가난하지 않고 미련하지 않고 더 이상 천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족보다 더 좋은 가족이 어디 있으며 그리스도인보다 더 큰 복을 누리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눈을 열어 우리가 받은 복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더 많이 알 때에 더 많이 감사하며 더 많이 행복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장 합동해외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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