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세기총)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미국과 유럽에 만연되고 있는 ‘동양인 혐오 확산’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세기총은 서한을 통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최근 동양인에 대한 혐오감정과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 세계로 흩어져 있는 75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16일 애틀란타에서 있었던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인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한 8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일이 있었으며, ‘BTS는 코로나 같다’고 언급한 독일의 라디오 방송 등은 동양인 혐오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문제는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폭행이 일회성이나 미국 일부지역에서 끝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아시아인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21% 증가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뉴욕 아시아계 변호사협회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도 지난해 10월까지 뉴욕 경찰에 신고된 아시안 혐오 범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배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기총은 또 “소셜미디어네트워크에서는 코로나19가 동양에서부터 왔다며 동양에 대한 혐오가 공공연해지면서 사회, 문화 전반에 동양인 혐오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사람이 존엄하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 역사와 함께 했으며,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혐오로 해결되는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기총은 △유엔의 모든 회원들과 함께 동양인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와 증오범죄로부터 동양인들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과 △미국과 유럽 각 국가의 정부들이 인종차별에 따른 동양인의 차별로 인해 생명과 인권이 유린될 수 없도록 강력한 요구를 해주고 △동양인들을 향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세기총은 “아시아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더 나아가 인류 공영의 발전을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이 한마음으로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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