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가 “미얀마 군부는 민주화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과 살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한기총은 “1980년 5월은 신군부의 권력야욕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로써 항쟁하던 시기”였다며, “5.18민주화운동 제41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그 정신을 되새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칼을 앞세운 신군부의 권력야욕에 굴하지 않았던 자들의 삶과 희생들이 있었기에 남은 자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에 새삼 고개를 숙인다”며, 현재 군부 쿠데타로 고통 받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도 위로를 건넸다.

한기총은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찬탈하자 이에 대항해 국민들은 4개월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군인과 경찰들은 무력진압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고 탄식했다.

아울러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힘으로 꺾을 수 없다”며, “모든 권력은 총과 칼에서 나오지 않으며, 국민들의 마음의 땅을 얻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1980년 5월 국민들의 뜨거운 염원과 희생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듯이, 당장은 군부의 총칼이 제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얀마에서도 결국 민주주의가 꽃피게 될 것”이라며, “독재와 폭력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미얀마의 평화와 안녕이 회복되기를 염원한다”고 바랐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며 힘써 도울 것”이라며, 국제사회도 미얀마의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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