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직원들이 부처님오신날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기독교인들을 다수 고소한 사건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평소에 하던 전도를 한 것이라고 하나, 불교 쪽에서 볼 때는 중요한 예불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유감 된 일”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에는 종교 예식, 교리 전파, 그리고 타종교에 대한 비판도 포함된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타종교의 종교 예식을 방해했다면, 이는 다종교 국가에서 조심해야 할 일로, 나의 신앙과 종교가 중요하다면, 타종교에 대한 예의도 갖춰야 한다”고 단언했다.

언론회는 또 “성경에서는 전도에 대한 말씀이 많으나 그 방법에 대한 것은 복음적이고, 긍휼과 온유의 마음이어야 하며, 타인이 불쾌감을 갖는다면 이를 강요하면 안 된다”며, “기독교는 이런 방법을 통해 구원받은 숫자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보여주고, 희생과 봉사의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한 결과”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막무가내’ 식으로 성도들에게 전도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며, “억지나 강요된 방법으로는 복음 전파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우리 기독교의 진정한 힘은 ‘바티칸에 있을 때가 아니라, 오히려 카타콤에 있었을 때’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일에 대해 한국교회는 불쾌감을 느낀 불교계에 송구한 마음을 가지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기독교계는 힘써야 한다”며, “또 불교계도 소수의 행위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를 부정적으로 매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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