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욱 목사
한국사회와 교회는 위기의 밤을 맞이하고 있다. 교회의 성장이 하강곡선을 이룬지 오래되었고, 우리 주위에 들려오는 소리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살 길은 하나님에게 있다. 이 순간 교회가 본연의 사명을 깨닫고 이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하느냐”가 교회의 내일을 결정한다. 힘없고 무기력한 교회의 모습 앞에 느헤미야처럼 애통하는 심정으로 철저히 회개하는 길이 곧 살 길이다. 지금 우리가 쌓아놓은 인본주의적인 바벨탑을 해체하고 주님에로의 환원이 절실히 요청되는 순간이다.

한국교회 위기는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생각을 놓칠 수 없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를 향해 종교 개혁의 아침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보다는 진정 우리 스스로의 회개가 요청된다. 지금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면서 기도하는 종들을 찾고 계시다.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 앞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철저하게 회개하는 길만이 살 길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기 전에 내가 주님 앞에 바로 살지 못한 것에 가슴을 치고 회개해야 한다. 주님의 몸이 하나인데 우리는 분열을 일삼아 왔다. 우리가 연합하지 못하고 독단과 아집으로 살아 온 모습이 부끄럽다. 오늘도 교회가 고난 받고, 힘들어하는 자의 곁에 서있지 않고, 건물을 높이 세우고 경쟁적으로 교세를 확장하는데 급급해 하고 있다. 마치 교회가 누구의 소유인 것처럼 세습과 분열에 생명을 걸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의 껍데기를 박차고 일어나야 한다. 주님이 원하는 초대 교회의 순수한 신앙의 공동체로 회복해야 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9:17) 기치 아래 한국교회는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교회의 회복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첫째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모든 교회가 유일한 주인이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는 본래 그리스도의 몸이라 그리스도 외에는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다. 교회의 존재 가치는 철두철미하게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서 그의 명령에 복종할 때 비로소 교회의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 이제 현존하는 교회에게 주시는 명령은 교회일치 운동이다. 그리스도 한 분만을 주인으로 모시고 한 몸의 지체를 이루어 모든 교회가 서로 협력하고 사랑으로 뭉친 기독교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 성서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종교 개혁의 출발은 성서의 재발견이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한 책이며, 성경만이 신앙에 있어서의 유일한 권위다. 토마스 캠플이 “성서가 말하는 것을 말하고 말하지 않는 것은 침묵하라”고 말한 것처럼 성경이 우리에게 정확 분명하게 제시한 명령이나 의무는 무조건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대교회 복귀의 기준도 성서에 근거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어떤 법이나 규정이 결코 성경 권위 앞에 놓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의 혁신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는 성서에서 이탈되고 오염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과감한 개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교회의 의식과 행정에서 신약교회의 모범을 따라가야 합니다. 한국의 현 상황의 방향에서 모든 모순과 굴절에서 진정한 해방을 통해, 역동적인 교회의 모습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시대적인 요청이다.

한국교회는 가중되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방향 전환이 절실히 요청된다. 이것은 초대교회 참교회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는 길이다. 양적 성장과 의식 없는 잘못된 행동에서 이제 성숙한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럴 때 우리가 이루는 이 교회는 성숙한 교회로 하나님 앞에 자리 잡아 나갈 것이다.

예장백석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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