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요셉 대표회장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한국교회연합 김요셉 대표회장은 12월 1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담화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거권을 가진 모든 성도들이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기독교인에게 선거는 하나님의 주권을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매우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선거에 앞서 어떤 후보자가 하나님의 뜻에 보다 합당한가 하는 점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선거 관행을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제하고, “인물과 정책은 뒷전이고 출신 지역과 학연, 혈연 등 연줄을 따라 투표하는 것은 사회 통합에 역행하고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는 기독교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으며 후보자의 인물과 정책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기독교인이라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 또한 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목사는 이어 “모든 후보자들이 나름대로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나 막상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지도자들이 많다”면서, “표를 얻기 위해 책임지지 못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국가의 재정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표플리즘적 복지, 교육 공약을 외치는 무책임한 후보에게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교연 김요셉 대표회장 담화문 전문>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기도합시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하여

오는 12월 19일(수)은 제18대 대통령선거일입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특별히 기독교인에게 선거는 하나님의 주권을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매우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거에 앞서 어떤 후보자가 하나님의 뜻에 보다 합당한가 하는 점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책임은 기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기독교인으로서, 책임있는 최선의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인품, 능력,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의 정책과 집권 능력까지도 따져보고 바르게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선거 관행을 바꾸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인물과 정책은 뒷전이고 출신 지역과 학연, 혈연 등 연줄을 따라 투표하는 것은 사회 통합에 역행하고 민주주의를 병들게 합니다. 이는 기독교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후보자의 인물과 정책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기독교인이라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 또한 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게 되지만 선출된 대통령은 비단 5년 임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정직하고 겸손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후보자들이 나름대로의 정책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막상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무엇보다 신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표를 얻기 위해 책임지지 못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국가의 재정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표플리즘적 복지, 교육 공약을 외치는 무책임한 후보에게 표를 줘서는 안됩니다.

위정자(爲政者)란 정치를 하는 사람, 즉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대통령은 분명 최고의 자리이지만 동시에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섬기는 자리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의 개념을 잘못 해석하면 지배, 군림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는 지배자가 아닌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우리는 뽑아야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한 나라의 지도자는 정의와 사랑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회, 정치, 경제 등 모든 영역에 정의를 구현하고 그 위에 사랑과 자비를 더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지도자일 것입니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복음화 국제 대회에서 채택된 로잔언약에는 “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두 가지 의무이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는 다 같이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우리 교리, 우리 이웃을 위한 우리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순종의 필수적인 표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국교회 만 19세 이상 선거권을 가진 모든 성도들은 국민의 의무이자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인 대통령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2012년 12월 1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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