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근 열 목사
해마다  6월이 다가오면 나라를 위해서 살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애국자들의 ‘호국의 정신’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된다.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평안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에 우연히 주어진 것은 없다. 반드시 필연적인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 땀과 피흘려 희생 해 왔는가. 우리는 유월 한 달만이라도 좀 더 깊이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가족과 그 정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할 때, 이스라엘 민족의 신음소리는 하늘을 치닫고 한숨소리는 온누리를 뒤덮고 있었다. 이때 모세가 태어났다. 모세는 세 사람의 여자를 잘 만났다.

첫째는 산파요, 둘째는 바로의 공주요, 셋째는 신앙의 어머니 품에서 자랐다는 점이다. 모세가 당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산파를 만나지 않았다면 살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인간으로서의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옛날 우리가 성장할 때는 우유(소젖)가 없었다. 옛날 우리는 어머니의 젖을 빨며 생명을 이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서로 인정을 나누며 살아왔다.

프랑스 고급 향수는 없었지만, 어머니의 사랑의 땀 냄새를 맡으면서 살았다. 고급 침대는 없었지만, 어머니의 치마폭에 쌓여 사랑의 잠을 잤다. 소독 냄새나는 젖병이 그때는 없었지만, 어머니를 통해서 모든 것이 공급되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모세의 어머니는 애국정신을 어머니로부터 받았다. 자식이 이 땅에서 안일과 영화를 누리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모세의 어머니가 바랬던 것은 믿음으로 자식이 살기를 바라고, 동족과 함께 고난 받기를  바라던 사람이다. 어머니의 애국정신이 모세의 가슴에 새겨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있었다. 어머니의 믿음과 정신이 모세를 위대한 애국자로 만들었다.

예수그리스도 역시 자랑할 것이 없었다. 고귀한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다. 부한 재물도 자랑할 것이 못된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실 정도로 가난하셨다. 훌륭한 외모도, 자랑할 것이 못 되었다. 예수님은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이 조롱 속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바울의 말처럼 그러나 자랑할 것이 꼭 하나 있었다. 갈라디아서 6장 15절 “내게는 우리 예수그리스도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에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니라”는 말씀에 따르는 것이 자랑이었다.이제 때가 임박했다. 십자가 자랑, 예수님 자랑할 때가 온 것이다.

저물어가는 이 시대에 꺼지지 않는 작은 등불,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생명의 등불이 되어 오직 십자가, 오직 예수님만 증거하며, 몸을 불태우는 기독교인이 된다면 밝은 나라, 밝은 사회가 우리에게 다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호국의 달을 맞아 예수의 십자가 희생정신으로 무장, 사회 각 분야에서 어떤 유익을 줘보자. 예수님만을 자랑하며 겸손하게 희생의 등불을 밝혀보자. 내 마음대로만 하지 말고, 너를 위해서 내가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우리 각자 한사람씩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자취를 따라 희생의 불을 밝혀보자.

/군남반석교회, 본지논설위원

 

 

 

 

 

본지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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