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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목사] 사랑과 정의, 평화를 실현하러 오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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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5  14: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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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진 성 목사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 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교계가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지고 있다. 문화 행사, 사랑의 쌀 나누기, 양로원과 고아원 방문, 성탄트리 점등, 불우 이웃 돕기 등을 통해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대형교회나 단체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중소교회, 농어촌 지역 교회들은 소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들리는 이유다.

이름 있는 교회나 목회자들 위주로 여러 번 중복되어 있는 행사는 세력 과시로 보여 참여하는 사람들을 지루하게 할뿐, 이 땅에 사랑과 평등, 정의를 실현한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서의 모습이아니라는 것. 이는 보여주기에 급급한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높은 성탄트리와 형형색색의 장식은 자칫 백화점, 쇼핑거리 등지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 논 성탄장식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세상에 의해 흐려진 성탄문화를 정화시키고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문화는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흥가 주변에 위치한 한 대형교회는 12월이 오기 전부터 성탄 준비로 분주하다. 교회 입구에 커다란 성탄 트리를 장식하는가 하면, 교회 건물 전체를 휘황찬란한 전구의 불빛들이 휘감는다. 어떻게 보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 등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전기로 고문당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럼에도 교인들은 들뜬 마음으로 성탄을 준비하고 온갖 장식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다.

하지만 정작 오늘 교회와 교인들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데는 인색하다. 성탄절이 돼도 그저 성탄예배를 드리고, 연말이 다가오면 주변의 고아원 등에 쌀 한두 포대를 일회성으로 전달하는 것이 전부다. 성탄절날 교회 안은 찬양과 예배, 기도 소리로 가득차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교회 밖 골목에선 술 취한 취객들의 고함 소리와 그저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몰두한 수많은 사람들의 흐느적거림만이 있을 뿐이다.

이는 1년에 한번뿐인 성탄절마저도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예수 탄생의 메시지는 온데간데없이 세상과 높은 담을 쌓은 교회 안에서 그들만의 잔치, 교회만의 잔치를 즐기는 성도들과 교회들만이 늘어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슬픈 자화상이 아닌가. 이러한 풍경은 단순히 이 대형교회만의 모습은 아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교계 곳곳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지지만 ‘생색내기’에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화 행사, 사랑의 쌀나누기, 양로원과 고아원 방문, 성탄트리 점등, 불우 이웃 돕기 등을 통해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고는 있지만, 해당 교회나 단체에만 그 혜택이 매몰되고 있다. 이름 있는 교회나 목회자들 위주로 여러 번 중복되어 있는 행사는 세력 과시로 보여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뿐, 이 땅에 사랑과 평등, 정의을 실현한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는 보여주기에 급급한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높은 성탄트리와 형형색색의 장식은 자칫 백화점, 쇼핑거리 등지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성탄장식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세상에 의해 흐려진 성탄문화를 정화시키고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외되고 있는 작은교회나 농어촌지역의 교회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현 크리스마스 세태를 걱정한 많은 목회자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뜻을 모른 채 분위기에 젖어 흥청망청 보내거나 단순한 연례행사쯤으로 여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독교의 절기인 크리스마스를 전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자본주의와 상업주의로 인해 변질된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된다는 것을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문화에 빼앗긴 경건과 거룩한 절기 문화를 지구촌의 성탄절축제로 만들어 내는 일이 한국교회의 숙제다. 교회의 성탄절은 세상 문화가 흡수해 버린 ‘노는 날’과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샬롬교회 목사,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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