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면환 목사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편에서는 홍혜선 전도사의 거짓예언과 그 거짓예언을 통해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일상을 낱낱이 파헤쳤다. 이 방송은 국민들 중 홍 전도사의 거짓예언을 믿고, 가정을 버리고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으로 가족을 등지고 피난을 떠난 피난민들의 삶을 담았다. 또 그들을 떠나게 한 한국사회의 불신에 대해서도 담고 있다.

홍 전도사는 지난해 9차례에 걸쳐 한국에 북한 땅굴이 있으며, 이를 통해 12월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라고 거짓예언을 했다. 또한 그는 지금도 전쟁이 지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스운 것은 왜 거짓예언으로 국민들을 미혹시켰느냐는 질문에, 가정사의 문제로 치부하기에 급급했다. 

현재 그가 말한 예언은 거짓이었다는 것이 그대로 밝혀졌다. 지난 12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증언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교포인 홍 전도사는 전쟁 예언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리고 그 전쟁 예언과 더불어 사람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했다. 그것은 바로 북한의 땅굴이었다. 그는 전쟁 예언과 함께 한국에 땅굴이 있고 북한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들은 이 거짓예언에 미혹돼 제3국으로 피난을 간 것이다.

재미교포 홍 전도사의 전쟁 예언설, 그리고 땅굴 전쟁설을 맹신하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방송에 나온 제보자 가족들은 홍 전도사로 인해 가족이 이산가족이 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홍 전도사와 같은 거짓예언자의 말은 사람들에게 달콤하게 들리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거짓예언을 자위적으로 해석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한국사회에 아직 분단이라는 휴전상태에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에 국민들은 동요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국민 모두가 분단 상황에서 불안한 가운데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이 거짓예언을 보며 국민들은 홍 전도사에게만 비난의 소리를 쏟아내기는커녕, 거짓예언을 그대로 믿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여기에는 목사도 있으며, 선교사도 있다. 우수운 것은 일부 개신교의 목회자는,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잘못된 인사들을 초청, 강단에 세우고 교인과 국민들을 미혹시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그녀가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예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목회자들 입장에서 거짓예언자를 강단에 세우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자녀이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진실만을 말해야 하고, 정의와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하나님의 평화는 거짓위에 세울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인천갈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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