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경 욱 목사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각 교회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비롯해 중고등부 수련회 준비로 한창이다. 수련회 프로그램 준비도 중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전 관리 대책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각종 안전사고는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생명을 좌우하는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안전제일을 강조해도 매번 수련회에서는 각종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수련회를 시작하기 전에, 현장을 사전답사하고 시설물이나 주변에 위험한 요소가 있는지를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도 충분한 안전교육을 시키고 인솔책임자나 교사들에게도 안전의식을 미리 철저하게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준비가 없이 무작정 수련회를 개최하면 자칫 불행한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 우리는 지금까지 안전불감증으로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를 당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고는 대개 천재지변보다 인재가 불러일으킨 사고라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사고라는 것은 미리 방비를 해도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단순히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 그러므로 사전에 이 같은 사고를 예상하고 예방적인 차원에서도 착오 없이 계획을 짜서 예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참가자 개인적으로도 부주의해서 사고를 당한 일도 종종 있기 때문에 참가자 전체에게도 형식적인 교육보다 실질적인 교육을 시켜야 하고, 인솔자들은 행사가 다 끝날 때까지 주의 깊게 참가자들의 행동을 살펴보아야 한다.

대부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보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피할 수 있는 것도 나태하고 안일한 자세 때문에 엄청난 불행을 당하는 일이 많다. 모든 사고는 자연재해보다 인재가 더 많았다는 경험을 교훈 삼아 안전의식을 강화하여, 보다 즐겁고 한층 신앙이 성숙되질 수 있는 수련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

아무리 시설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또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했다 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사고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부분 안전사고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쉽고, 또 그 원인이 참가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많기 때문에 인솔자들은 위험한 곳을 살펴서 미리 참가자들에게 주의하도록 알려 주고, 가급적 개인행동을 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행사를 마칠 때까지 주의를 한다면 안전하고 편안한 수련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도 무리하게 운전을 하는 경우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기도원에 다녀오는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알다시피 교회 행사에서 발생한 사고는 복음선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반인들이 볼 때 수련회나 기도회를 참석하고 불행한 사고를 당한다는 사실 자체가 비웃음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상황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세심한 관심과 노력, 그리고 보다 애정 어린 배려를 통해 유익한 수련회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련회는 잘못하면 신앙수련이 아니라 유흥으로 변질 될 수 있는 만큼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수련회에 임하도록 충분한 교육을 당부한다. 모쪼록 올해 여름수련회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한 건도 전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예장 백석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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