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근 열 목사
신앙의 조건은 제1의 조건도 겸손이요, 제2의 조건도 겸손이요, 제3의 조건도 겸손이라는 말이 있다. 섬기러 오신 예수를 성탄절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우리의 자세를 예수님의 유전자가 있는가 정검해 보자! 그리고 예수님처럼 낮은 곳으로 임해보자!

믿음 좋은 집사가 천국에 갔다. 예수님께서 보좌에서 일어나서 달려가 안아주시며 "아이고, 내 아들아 고생도 많았지!" 하시며 반겨 맞아 주셨다. 이번엔 장로 한 사람이 천국에 갔는데 역시 예수님이 일어나 보좌에서 달려가 맞아 주셨다. 목사 한 사람이 천국에 갔는데 예수께서 일어나시지도 않고 보좌의 의자를 꼭 잡고 앉아 계셨다. 천사가 말했다. " 예수님, 목사님께서 천국에 왔는데 왜 집사님, 장로님은 달려가 안아주시면서 목사님은 의자에 앉아 계십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아니야! 조심해야해. 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어!" 한 목사가 만들어 낸 예화지만 어찌 목사 뿐이겠는가? 장로, 집사, 권사 우리 모두 잘못하면 예수님의 자리에 앉으려고 어쩌면 그 자리에 앉아서 예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세가 되면 특징이 하나 있는데 사랑이 식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사랑이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예수님 십자가 사랑의 구원받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랑이 있어야 한다. 목사도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성도들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당연히 그 사랑이 그들에게서 나와야 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진실의 땅에서만 자라는 꽃이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의 장을 다 실천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법의 저촉되는 행위를 교회에서 원로를 포함한 모든 지도자들이 해서는 안된다.

요즘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예수의 사랑은 커녕 세상단체만도 못한 험한 모습을 쉽게 보는 것이 서글픈 현상이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계22:16) 주의 종을 파송하는 분은 예수신데 그 자리에 원로 목사, 담임목사, 교권이 파송하는 어이없는 일은 없을까? 서울 한복판에서 목사가 목사를 구타하고 안수집사들이 담임목사를 몰아내려하고 교인들은 그 담임 목사를 붙잡는 시위를 하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대체적으로 부요한 교회들의 형편없는 모습이다. 농어촌에서 산간벽지에서 생계를 걱정하는 목회자들이 지금도 얼마든지 많이 있다. 그런데, 도대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서로 네 탓이라고 목청을 내밀고 싸우고 있는 일부 이름있 는 교회들의 간판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배추의 전잎이 시들어갈 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원로나 지도자들이 예수의 사랑을 잃고 자기의 권의만 내세우고 있을 때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 땅의 교회들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도시에서 시골에서 외딴 섬에서 퇴직금은 고사하고 사례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성도를 사랑하고 아끼며 자신을 다 주고 있는 위대한 주의 종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실 한국교회 수치를 그 책임이 일부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일부지만 지도자들이 서로 비방하며 교권을 위해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5:15) 교회는 단체가 아니라 지체이다. 단체는 똑같아야 하지만 지체는 약한 곳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하고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그 교회가 지체를 돌보지 않을 때 지도자의 지도력은 상실하게 된다. 교권이 강한 지도자보다 눈물이 많은 지도자를 보고 싶다.

예수는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성탄이 가까워 오는데 이 땅에 찾아오신 예수처럼 낮아질 줄 알아야 참 신앙의 길을 바로갈수 있다.

세상의 사회법보다 교회의 법으로 해결하라. 더 좋은 것은 생명의 성령의 법을 따르자! 우리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명예와 권력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죄 뿐 아니라 민족의 죄까지 회개하는 눈물을 흘리는 사랑의 원로들과 지도자가 되어 온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모든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는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의 힘은 교회법보다 사회법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겸손한 신앙을 가져보자!

군남반석교회 담임·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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