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이스라엘의 왕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바벨문화를 만들어 갈 때 예언자들은, 고난을 통해서 바벨탑의 악령을 명확히 보고, 이를 집단적으로 거부했다. 그리고 이에 대치되는 새 내일을 추구했다. 즉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

예언자들은 왕권을 탐하는 자들의 반란과 살해, 그리고 바벨문화를 쌓기 위해서 타락하는 왕과 왕비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왕들에 의해서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이스라엘의 왕들은 힘의 철학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권세와 영광만을 추구했다.

이들을 향해 북쪽 이스라엘에서 예언활동을 하던 엘리야와 아모스, 호세아는 고난을 직시하고 새 내일을 꿈꾸는 백성들에게 갈 길을 밝혀주었다. 엘리야는 가멜산 산상에서 요시아 왕의 재가를 받아 백성을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리치고 살 것입니까? 야웨 하나님이거든 그를 따르고, 바알이거든 그를 따르십시오.”

다시 야합 왕의 부인인 이사벨은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짓고 바알숭배를 백성들에게 확산시켰다. 바알은 전투에 능한 ‘남성 신’이였으며, ‘농경 신’었다. 북쪽 농경민들에게 바알문화은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이때 엘리야가 나타나 바알 사제들과 정면으로 대결을 하며, 백성들을 깨우쳤다. 이세벨은 엘리야를 체포하여 사형까지 시키려고 음모를 꾸몄다. 그만큼 바알의 세력이 강했다. 엘리야는 호렙산으로 피했다.

호렙산은 출애굽공동체가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곳이다. 여기에서 엘리야는 하나님과 담판을 하려고 했다. 고요한 적막 속에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다마스커스 광야로 해서 돌아가거라 다마스커스성에 들어가거든 하가엘을 기름부어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님시의 아들 예후를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라 그리고 아벨므훌라 출신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기름부어 내 뒤를 이를 예언자로 세워라”(왕상 19:15-16)

이 선언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일 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르게 알아서 세상에 알리게 하는 중책이 예언자들에게 있다는 말이다.
아모스도 세상이 그릇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아파하는 농민이었다. 하나님은 아모스에게 북쪽 이스라엘에 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하신다. 그것은 남쪽 유다에 살던 아모스의 영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악행들을 보면서 걱정하고 아파했기에 하나님의 영과 통한 것이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애굽에서 구출하여 어떻게 40년 동안 광야에서 지켜주었느냐를 말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살라고 권고 했다. 그리고 곁길로 나가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호소했다.

“누가 에집트에서 구해 내었느냐? 내가 아니었더냐? 나는 너희를 40년동안 광야에서 이끌어 주었고 아모리족을 너희 앞에서 멸해 버렸다…(중략)…너희의 자손들을 예언자로 세웠고 젊은이들은 나지르인으로 삼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사실이 그렇지 아니하냐(암 2:9-11)”

또 아모스는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가사와 불레셋, 두로, 에돔, 암몬, 모압, 유다의 하나하나 거론하며, 권력과 탐욕으로 자신들의 부와 영광을 누리는 이들의 나라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죄상을 쏱아냈다.

“나 야훼가 선고한다. 이스라엘이 지은 죄. 그 쌓이고 쌓인 죄 때문에 나는 이스라엘을 멸하고 말리라(암 2:6)”, “죄없는 사람을 빚돈에 종으로 팔아넘기고. 미투리 한 켤레 값에 가난한 사람을 팔아 넘긴 죄 때문이다. 너희는 힘없는 자의 머리를 땅에다 짓이기고…(중략)…벌금으로 받은 술을 저희의 신당에서 마신다(암 2:6하-*)”

이렇게 암모스는 강자들이 약자들을 짓밟는 것에 준엄한 경고를 내렸다. 아모스를 비롯한 엘리야, 호세아 등의 예언을 묵상하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과 기독교인들에게 내리는 경고가 아닌가 싶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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