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기독교정치세력화를 위한 기독자유당(대표=손영구 목사)이 창당됐다. 이제부터는 기독자유당이 4.13총선에서 선전하여 여의도 국회 입성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사정은 과거 17대, 18대, 19대 총선 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기독자유당의 주장이다. 교계 역시 기독자유당이 내세운 기독교정치세력화를 통해 반기독교적 악법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기독교정치세력 총력

기독자유당은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보수적인 교회들이 앞장서서 반대해온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등 반기독교 악법 저지에 목적을 두고 창당됐다. 이제부터는 기독자유당이 교인들과 국민들에게 반기독교 악법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선교사들이 주창해서 총독부가 실시했던 ‘정교분리정책’을 어떻게 교인들에게 설득해 나갈 것이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청교도영성훈련원을 비롯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각 교단은 반기독교 악법들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계속 취해 왔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도 열었다. 그럼에도 반기독교적인 악법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얽혀 해결을 보지 못했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반기독교 악법인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기독자유당이 반기독교 악법을 내세우고 창당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으며, 3당 대표를 불러 각 당의 여기에 대한 입장도 분명하게 물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약자를 위해서 일하는 한국교회를 존중,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이슬람 관련 문제, 인권관련법 등 기독교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도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이슬람 관련 문제, 인권관련법 등을 절대로 찬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4개법에 대해서만큼은 기독교의 입장을 100%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기독자유당이 창당됐다. 기독자유당의 창당은 기독교정치세력화의 시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반기독교 악법 국민 대부분 공감

정치권의 입장이 이럼에도 한국개신교는 정치권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계가 반기독교 악법 저지를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서명운동의 중심에 기독자유당이 있으며, 한국교회의 연합단체 및 각 교단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또한 교단의 실무적인 책임지고 있는 총무들이 기독자유당의 지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독자유당이 20대 총선에서 낙관하는 이유이다.

여기에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하여 한국기독교평신도단체연합회, 기독교하나님의 성회(여의도측),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 등 연합단체와 교단이 기독교정치세력화를 위한 기독자유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이유도 바로 국회에서 반기독교악법들이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자유당 후원회장이며,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인 전광훈 목사는 “지금 한국사회를 보면 이슬람,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으로 과거 유럽과 미국의 기독교 몰락현상이 재현될 조짐에 처해 있다. 기독의원들은 이에 대해서 실감하지를 못하고 있다. 거기에는 의원들 간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기독자유당을 통해 기독교정치세력화가 이루어져야 이를 막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 전 목사의 지적과 같이 여야 국회의원중 상당수가 기독교인이지만, 이들 국회의원들은 기독교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 정치세력화의 중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제20대 총선에서 국회입성을 낙관하는 이유는 반기독교 악법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자유당은 17대, 18대, 19대에서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성공전략으로, 기독자유당지지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많은 교회와 교단이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선거 때마다 깃발을 내세우고 나섰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원로인 조용기 목사를 비롯하여 고 김준곤 목사, 신신묵 목사 등 한국기독교 최고의 지도자들이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를 주창하고, 전국적인 조직이 용이한 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인 전광훈 목사를 전면에 내세워 창당과 총선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하면서, 17대, 18대, 19대 총선에 후보를 내며 적극성을 띄었다. 그러나 선전했지만 선거의 높은 벽으로 좌절감을 맛보았다. 3만 표가 모자라 국회입성이 좌절됐다.

반기독교 악법 저지운동에 대해 대부분 국민과 교회 공감하면서 고무적
‘정교분리정책’은 선교사들의 일본지배세력 지원 위한 홍보수단에 불과

정교분리정책의 잘못 집중 홍보

또한 이번 4.13총선에서의 기독교정치세력의 걸림돌로 ‘정교분리정책’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정교분리정책은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일본 식민지세력과 지배세력을 정당화해 주기 위해서 선교사들에 의해서 주창됐다. 한국인의 정교분리정책을 내세운 영미선교사들은 한국의 백성들을 향해 추상적인 ‘회개’와 ‘영적구원’을 외치며, ‘심령대부흥회’ 등을 개최하고, 한국인의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을 철저하게 막았다. 선교사들은 알게 모르게 서양의 팽창주의와 일본식민지세력에게 협조했다. 선교사들은 한국에 들어와 19세기의 서양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문화를 대변했다. 또 여기에 배경을 두고 한국교회가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선교사들은 105인 사건이나, 3.1만세운동 등의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에 대해서 침묵했다. 오히려 영미의 선교사들은 비폭력독립운동을 전개한 한국인들을 폭도로 매도하며, 기독교인에 의한 독립운동을 평가 절하하기에 바빴다. 기독자유당은 이 같은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고, 반기독교적 악법들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또 정교분리정책은 박정희 대통령이 교회의 민주화운동을 철저하게 막기 위해 중앙정부에 의해서 실시됐다. 이것이 고착화되어 목회자와 교인들의 머릿속에는, 교회는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박혔다. 다르게 생각하면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많은 혜택을 누려온 목회자와 교인들의 비겁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 정교분리정책은 분명 오늘 한국교회가 정치적인 불의 앞에 굴복하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온갖 혜택을 누리는 결과도 낳았다. 또한 이것은 오늘 기독교 정치세력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해방 이후 기독교가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침묵하는 결과를 불러 왔다. 이 정책 때문에 한국개신교는 해방이후 지금까지 기독정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냈으나, 원내 진출은 무산되고 말았다,

원래 정교분리정책은 미국 3대 대통령 토마스 재퍼슨이 종교를 보호하기 위해서 내세운 정책이다. 내용은 정치가 교회의 활동에 간여하지 말 것,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지 말 것, 정치는 교회에 해가 되는 법을 만들지 말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기독자유당은 과거의 선거와 달리, 4.13총선에서의 국회입성을 낙관하고 있다. 최소 3명-10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창당대회에서 발표한 취지문에서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기독자유당 지지해 기독국회의원 배출 △동성애, 이슬람 등 반기독교 악법 적극 저지 △저출산, 고령화 사회,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 효율적으로 해결 △하나님이 증인되시는 기독교국가 초인류 대한민국 건설 등을 천명했다.

아무튼 20대 총선은 한국교회가 반기독교 악법과 정교분리정책의 잘못이 드러난 만큼, 그리고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는 이상, 기독교의 정치세력화가 과거와 달리 매우 고무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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