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형 진 목사
우리는 부모공경을 잘해야 한다. 십계명 중에 모든 계명은 이런 조건이 붙지 않았지만,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 5계명에는 잘되고 장수한다는 축복의 조건이 붙어있다. 우리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려면 반드시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그렇다면 부모를 어떻게 공경해야 할까. 어릴 때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에는 아이들 중심으로 가정이 이루어지는데, 가정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법을 가르쳐야만 하나님께도 순종할 수 있다. 청년이 되어서는 용납하고 감사함으로 공경해야 한다. 용납이라는 것은 용서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모를 인정해야 한다.

우리들은 그냥 저절로 자란 것이 아니다. 부모의 온갖 사랑과 희생을 통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지막에 늙어 힘없을 때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님의 영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누가복음 16장의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비유가 아닌 사실을 말씀하신 것이다.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를 잘 양육해야 한다.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양육하도록 책임을 주셨다. 그래서 자녀들은 학교가 아닌 부모들이 양육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길 바라면 부모들이 신앙생활을 잘해야 하고,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살게 하려면 부모들이 먼저 부부가 잘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 되는 것이다. 절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육학자들은 7세까지 지식체계가 다 이루어진다고 한다. 0-3세까지 정서체계가 다 이루어지고, 3~7살까지 무릎학교. 가정교육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려있기 때문에 잘 양육해야 한다. 가정(家庭)의 정(庭)은 정원정자를 쓴다. 그것은 가정을 정원처럼 노력해서 가꾸라는 의미이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14명의 장관을 임명하려고 할 때, 크리스토프 국무장관을 포함한 7명이 장관직을 사양했다.

그 이유는 가정에 충실하려고 사양한다는 것이었다. 장관이라는 권력보다 가정을 높이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정말 복이 있는 사회이다. 가정은 이 사회의 어떤 것보다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요즘 심각한 청소년의 문제의 해결책은 가정에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문제 청소년에게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밀레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만종’은 해질 무렵 한 농부 부부가 하나님 앞에 조용히 머리 숙여 기도하는 그림이다. 이 그림을 통해 어떤 가정이 행복한 가정인지 알 수 있다. 열심히 땀 흘리고 부지런히 일해야 축복을 받고 건강한 가정이 되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가정은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임하는 것이다. 부부가 같이 서있는 모습을 통해 부부는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부부는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다. 같은 방향을 보고 사랑하는 것이다. 마주보면 실망하고, 뒤로 보면 절망하고, 안에 들어가서 보면 낙망한다는 말도 있다. 부부는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기도하는 가정이 이상적인 가정임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 은혜를 간구하는 손이 모아진 곳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 두 사람이 서로 머리를 숙이고 겸손한 모습을 통해 가정의 행복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서로 잘났다고 하면 싸움만 나고 가정이 무너진다. 상대방의 허물이 보이지 않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다.

가정이 붕괴되고 해체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가꾸어 갈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음을 명심하자.

예장 개혁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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