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재 범 목사

그리스도인이라면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감사하며 살아야 할까? 바로 감사함으로 자신의 인생이 행복해지고 삶의 의미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를 믿고 늘 감사하며 사시길 원하시는 것이다.

감사는 인생을 행복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하며 인격을 성숙하게 한다. 이는 감사가 주는 축복이다. 감사한 만큼 행복해진다. 그러나 감사를 잃어버리면 그때부터 인생은 아무 살맛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을 보나 땅을 보나 감사를 찾아봐야 한다. 성경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고난의 승리자를 욥이라고 한다. 욥은 대단한 부자였다.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므로 당시의 사회로 말하자면 대 재벌이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었고, 가정에서는 후덕한 아버지였다. 또한 그는 악을 떠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자기 아들들이 생일잔치를 할 때마다 혹시나 먹고 마시면서 잘못됨이 없을까 하여 아들들을 성결하게 하고 다음날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감사했다. 욥은 늘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감사하는 삶을 살았다. 잘될 때 교만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우리도 욥처럼 안 될 때에도 감사해야 한다. 욥은 재산과 자녀, 몸에 질병까지 걸렸으며, 아내까지도 “당신이 지금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믿어봤자 나온 것이 뭐가 있나? 그래도 온전함을 끝까지 지킬 것이냐? 하나님을 저주하고 욕하고 죽으라”며 욥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때 욥은“네가 어찌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같이 말할 수 있느냐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나님께서 주신 것 하나님께서 가져가셨는데 무슨 불평할 것이 있겠느냐”고 나무랐다. 보통 사람들은 충격을 받아 죽었을 테지만 욥은 자기를 비웠기에 새롭게 일어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다.

또한 감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 생의 중요한 운명을 결정한다. 감사하는 자는 자기 존재가 영광스럽게 된다. 감사하는 사람은 은혜를 기억했다는 인간됨 때문에 훌륭하게 보이는 것이다. 자녀를 키우다보면 어렸을 때는 인물 좋은 자식이 좋고 좀 자라면 공부 잘하는 자식이 더 좋다. 세월이 흘러서 자녀들이 결혼도 하고 형편에 따라서 출세도 하는데 마지막 늙어서 부모님 마음속에는 그런 것이 다 의미가 없고 부모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효도하는 자식이 최고이다.

우리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어떤 이유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자녀, 하나님의 그 십자가의 사랑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는 자녀들을 더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산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알아서 사는 것도 아니고, 지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IQ가 높아야 최고였지만 지금은 EQ가 높아야 한다. 감사한 마음이 속에서 우러날 때 우리의 존재가 영광스럽게 되고, 이것이 바로 사람됨이다. 사람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사람의 됨됨이를 결정하는 것이다.

가끔 ‘내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는데 모든 것을 가졌구나!’라는 것을 생각하다 보면 살아있다는 것이 뭉클한 감격으로 다가온다. 청년들에게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해 보면 그들의 대답은 “감격하고 싶다”는 것이다.

메말라가는 세상 속에서, 다 말라버린 인정 속에서 감격하고 감동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예배할 때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했으면 한다. 감격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복이다. 감사의 보약을 만들어 우리의 골수가 윤택해지고 하나님을 향해서 한없는 영광을 돌림으로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나의 것으로 받을 수가 있다. 감사로 인해 삶 속에 일어나는 많은 축복을 받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예장 성서 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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