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욱 목사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일꾼을 재대로 세우는 것이야 말로 그 조직을 온전히 지탱하게 하고 더 나아가 발전적인 조직으로 이끌수 있다는 의미에서 통용되는 말일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인사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제 18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이제 1달여를 지나고 있다. 50%가 넘는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 새로운 국민적 여망을 담아 국가 운영에 있어 발전적 희망을 보여 주기를 바라는 여망을 담은 것일게다.

그러나 지난 1개월여를 보내면서 정부조직법이 난항을 겪고 어렵게 처리 되었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할 정부 관료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나 인사청문회로인해 국무총리 후보에 오른 분이나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를 하거나 고사하는 등 18대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는바대로 정부 관료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것은 2000년 김대중 정부때 였다. 정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국회차원의 견제차원의 조치였다.

물론 인사청문회의 의미는 국가 공직자가 임명을 받기 전에 소관부서의 장으로서 자질과 업무능력을 미리 검증한다는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제도이다. 이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로 하여금 장관될 사람의 자질이나 능력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 그 직위수행능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들에게 고위공지자에 대한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차원의 제도인것만은 확실 하다.

다만 이런 좋은 취지의 제도가 역대 정권을 지나면서 당리당력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기도하나 국민들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일부 인사들에 대하여 실상을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어떤이는 세금을 포탈하기도 하고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다운계약문제, 혹은 직무와 관련된 이익을 얻기 위해 벌인 전력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를 위해 권력자는 많은 사람들을 인재풀에 넣어 두고 처신이나 능력등에 대한 사전검증을 하게 된다.

권력자의 옆에는 늘 고위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고위공직자가 되기 위해 그들은 권력자 앞에 줄을 대고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권력자는 자천타천으로 천거되는 많은 지망자들에 대하여 충분한 검증을 한 후 임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의치 않게 온전한 검증을 거치지 못한 경우 매스컴을 통해 보기 흉한 일을 겪기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1개월여가 지나도록 정부구성자체가 어려운 경우는 많지 않았던 듯 하다. 여야의 정치력을 기대해볼 시점이다. 국민적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사람을 고집하는 일이나 최소한의 도덕적 관점에서 용인할 수 있는 것마져 신상털기 형식으로 주변 친일척까지 매도하는 전형적인 발목잡기등의 행태를 버리고 국민을 위한 참다운 일군이 세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고위공직자같은 지도자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일들은 비단 사회일반의 문제만은 아니다. 교회나 노회, 혹은 총회나 연합기관의 고위직을 놓고도 지도자의 자질에 대하여 인구에 회자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지도자라는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일반대중이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도덕적 흠결이 능력이나 자질과는 무관하다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보편적 잣대를 무시하고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그 지도자의 권위는 무너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제 4월은 교단마다 노회라는 중요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 노회의 새로운 임원들을 구성하게 된다. 우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섬김과 정직,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갖고 대한민국의 복음화에 앞장설 수 있는 분들이 지도자의 반열에 설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장백석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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