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여론이 세월호에서 문창극으로 옮아갔다. 지난 11일 저녁 KBS 9시 뉴스에서 문 총리 지명자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특강한 내용이 방송되면서 세월호 정국은 순식간에 문창극 정국으로 급변했다. 교회 장로인 문창극 씨는 예전에 성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일제 식민지배와 이어진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내용은 문 총리 지명
지난 8일 로마 바티칸의 야외 정원에서 평화기도회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 양옆에는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나란히 앉았다.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회담마저 결렬된 상황에서 교황이 양국 지도자의 역사적 만남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번 결과를 놓고 언론들은 교황이 “박애를 실천하는 종교 지도
누구나 어렸을 적 한 번쯤은 큰 잘못을 저질러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회초리를 맞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의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으면 그 아픔과 맞은 자국이 오래 갔다. 회초리(回初理)란 잘못을 저지르기 이전, 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어이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싸리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린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세월호 사고 수습 구상을 밝혔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대통령은 인명 구조를 하지 못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행정안전부도 대폭 축소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했다고 없애고 줄이는 것으로 다음 사고를 막을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후 대한민국은 통곡의 바다 그 깊은 수면 아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시작된 악몽이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가정의 달 5월이 왔건만 우리들의 마음은 더 무거워지고 깊은 우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혹한의 겨울보다 더 차디찬 희망을 노래할 수조차 없는 계절을 맞고 있는 것이다.세월호 희생
온 나라를 비탄에 젖게 한 세월호 참사는 결국 사이비이단집단이 자행한 추악한 인재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침몰한 세월호의 소속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구원파’ 유병언이며, 선원 등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사이비교주와 ‘구원파’ 이단이 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얼마나 끔찍한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유 씨는 전 세모그룹
이토록 참담한 고난주간이 있었나, 이렇게 슬픈 부활절이 또 있었나.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슨 기도를 해야 할지 이토록 가슴이 먹먹해지기는 처음이다. 슬픔과 아픔이 정도 이상을 넘어가면 할 말을 찾을 수 없는 법이다. 분노가 정도 이상을 넘어가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법이다. 정
부활절은 성탄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 부활절이 이토록 중요한 것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성탄절이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신 절기라면 부활절은 그런 예수님이 인류 구원의 대의를 완성하신 날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사망의 정복을 의미한다. 무덤이 인생의 종착
한국교회 강단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이런 구호는 명동 한복판에서 이상한 복장을 한 사람이 지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소음으로 변질해 버렸다. 오늘날 설교자들은 성도들이 그저 “예수 믿으면 천국간다”는 기본적인 교리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설교를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인간의 죄악과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와 더불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래서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크게 기념하는 절기가 부활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증거하는 것이 교회의 생명이요, 존재의 이유이다.예전에는 교회들마다 부활절 새벽에 촛불예배를 드렸다. 새벽 미명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었다. 부모님 손을 잡고 간 교회
해마다 돌아오는 사순절은 주님이 나를 살리기 위해 고난을 당하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절기이다. 올해는 지난 3월 5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4월 18일까지 40일간이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로 이어지는 사순절이야말로 복음의 핵심이다. 사순절은 나를 위한 절기가 아니고 예수님을 위한 절기이며, 나를 위해 예수님을 생각하는 절기가 아니고 예수님을 위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두 당이 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을 발표하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야권에서는 두 당의 통합이 새 정치를 여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 민주개혁 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에 여권에서는 저급한 야합 밀실거래로 깎아내리면서
남과 북의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만났다.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지 3년 4개월만이다. 무려 60여 년 만에 만난 가족들은 서로를 껴안고 주름살이 깊게 팬 얼굴을 비벼대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반세기 넘게 눈물로 세월을 보내온 이산가족들은 단 11시간의 만남 후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고해야 했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북한에 두고
919년 3월 1일, 세계사적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3.1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났다. 일본제국주의의 총칼 아래 신음하던 한반도에서 일어난 이 운동은 그야말로 순수한 민중의 자발적인 의사로 결집되어 전 세계를 향해 외친 정의와 평화, 자유의 사자후였다.당시는 세계의 열강들이 약소국가를 침탈하여 모든 주권과 재산권을 약탈, 유린하던 암흑의 시대였다
일본 아베 정부가 연일 ‘우향우’ 하고 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심지어는 총리 본인이 731부대를 연상케 하는 자위대 항공기에 타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노골적인 우경화의 끝을 보여주는 듯하다. 일본의 우경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평화헌법 개정 시도 등 주변국의
정부가 지난해 8월 종교인에게 소득세를 부과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한 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교인 과세 방안은 이전 정권에서도 여러 번 시도하다가 종교행위를 일반 근로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번번이 좌초됐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 근로소득세가 아닌 기타소득세로 분류해 과세 방침을 정하면서 가장 큰 장애물을 넘은 분위기이다. 기획재정부는 2015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눈물겨운 실상을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 곧 전국에 개봉된다. 1급 정치범으로 아내와 함께 수용소에 끌려갔던 철호는 자신의 목숨은 건졌지만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의식을 떨쳐 내지 못한다. 2년 만에 고향 땅으로 돌아온 철호는 죽은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남한으로 탈북을 결심
설은 한가위와 함께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지켜온 명절이다. 이 기간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과 고향을 찾아 대이동을 한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고향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지루해도 귀성객은 오직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만난다는 즐거움과 설레임을 안고 고향을 향한다.설 명절에 고향을 찾는 일은 기독교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우선 오래간만에 가족과
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회가 이달 중에 연이어 열린다. 한교연은 한기총의 불법 타락 금권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개혁과 변화를 빌미로 따로 나와 새로운 연합기관을 세운 후 제3회 총회를, 한기총은 한교연이 떨어져 나가고 예장 합동, 고신 등 주요 교단들마저 모두 등을 돌린 후 남은 교단들을 추스려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다.먼저 한교연은
다사다난했던 계사년이 저물고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우리 모두는 이루고 싶은 소망과 결심을 나누게 된다. 국민들은 나라와 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게 되고 성도들은 한국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써 새롭게 부흥기를 맞길 소망한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들은 무언가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하다는 느낌을 갖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