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흔히 사람들은, 사람이 변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 분명한 것은 사람은 보혜사 성령에 의해서 변화 될 수 있고, 변화된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성령 안에서 변화되어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준 땅을 탈취 당하고도, 회개하지를 않았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보시고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에스겔은 3가지 개혁을 단행했다. 첫째 물 뿌리는 행위로 이스라엘 민족이 정결케 되기를 바랬다. 새사람으로 변화되기를 바랬던 것이다. 둘째 새로운 마음을 주겠다고 했다. 돌같이 굳어버린 마음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찬란했던 바벨론문화에 빠져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들으려고 하지를 않았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굳어버린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으로 돌아간다고 변화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과거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죽기 살기로 일을 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뉴욕의 야채시장을 한국인들에게 내 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지만, 하나님과 합일하는 마음이 없으면, 변화될 수 없다.

셋째 에스겔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지켜야 할 생활규범, 공동체적인 삶을 제시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을 받은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의 눈은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하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는 이기적인 삶, 개인적인 삶을 바꾸어야 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교인들을 향해 ‘성령의 불’을 받으라고 말한다. 그렇다보니 교인들은 공동체적인 삶보다 천방지축으로 산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 공동체적인 삶을 회복해야 한다.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가 주었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공동체의식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선진국의 깨어난 사람들은 일본인들과 다르게 한국에 대해서 배우기를 원한다. 우리가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이웃을 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마스크를 쓴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믿음을 내세워 마스크 쓰기를 거부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자유’를 내세워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오늘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에 노출돼 확진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한 사람만 30만명이 넘는다. 그러다가 공동체에 큰 위기를 가져다가 주고 있다. 내 안에 갇혀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교회, 개인 이기주에 갇혀 있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면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웃나라와 화해했다. 성령안에서 이웃과 합일을 이루었다. 우리는 혼탁한 세상, 더러운 영혼을 벗겨내지 않고서는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없다. 성령의 은총으로 하나님과 합일을 통해 마음을 변화시키고, ‘코로나19’바이러스로 혼탁해진 세상, 더러운 세상을 변화시키자.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중략)…/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1)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2)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겔 36장22-28절).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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