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각종 의혹을 밝혀 달라"고 외치고 있는 심영식 목사.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를 발 벗고 나서 도왔다는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평화통일전략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심영식 목사가 “대통령과 정부에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사상과 정체성의 불투명성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자신을 일명 ‘문빠’였다고 밝힌 심 목사는 2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원통해서 못 살겠다”, “분해서 못 살겠다”고 외치며 대성통곡했다.

그러면서 “밤이고 낮이고 뛰어다니며 문재인 후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에 이르러 당시 뜻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나에게 불만을 토로하면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한다”면서, 당시 받았던 임명장들을 하나씩 바닥에 내팽개치며 오열했다.

▲ 청와대 앞서 치러진 기자회견.

심 목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응답하라 문재인!’이라는 제목의 질문을 낭독하면서, 향간의 의혹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따져 물었다.

심 목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연설에서 간첩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고 했는데 그 말한 숨은 의미에 대해서 물었고, 북한공산당을 창건한 김원봉을 대한민국 국군 창설자라고 말한 의도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또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일을 왜 부정하는지와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을 집중적으로 탄압하고 있는 연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는 심영식 목사.

무엇보다 심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광화문 대통령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묻고, 지금 당장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 나와 국민들 앞세 모든 의혹을 한 점 숨김없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목청이 터질 듯 고래고래 외친 심 목사는 급기야 현장에서 삭발투쟁까지 벌였다. 그러고선 21일 동안 소속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앞에서 노숙 시위를 전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 응원 차 현장을 방문한 전광훈 목사.

한편 이에 앞서 응원 차 현장을 찾은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정신과 국민들이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가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노사모, 박사모 등등 여러 지지단체들이 있었지만, ‘문빠’들은 다른 단체와 다르다. 오늘 기자회견을 자처한 심영식 목사도 ‘문빠’였다고 하더라. 하지만 4년이 지나보니 오늘 폭탄 발언을 한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변화와 회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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