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2021년 부활절에 즈음해 부활의 은총이 온 나라 특히,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모든 이웃들에게 임하기를 소망했다.

언론회는 ‘예수님처럼, 죽어야 산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희망을 노래하는 모든 믿는 이들에게 하늘 소망이 충만하기 바라는 동시에, 세계 최악의 인권 후진국 북한 주민들에게도 충격으로 멈춰지지 않기를 염원했다.

또한 민주화를 위하여 피 흘리는 동아시아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꽃이 피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온 세상 교회와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언론회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 죄인들을 향하신 진노와 심판의 잔을 옮겨달라고 간구하셨지만, 끝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셨다”며,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우리에게는 사는 길이 열렸다. 그래서 죽어야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주님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그래야 그 분을 따라 거룩하게 죽을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모습은 그런 삶과 죽음을 따르고 있는가? 아직도 죽고 사는 것의 언저리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언론회는 또 “한국교회는 지난해부터 예배를 강제하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며,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 가운데 예배를 쉰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1년 사이에 수많은 교회들은 ‘예배 멈춤’이나 ‘실제적 중단’을 경험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고 성토했다.

덧붙여 “예배를 위하여 죽어야 한다는 당위성보다, 예배를 쉬어도 살 수 있다는 요행을 바라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권력에 굴복하고, 사람들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하지는 않았는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기변명을 계속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언론회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죽기 위하여 죽으신 것이 아니라, 살려내기 위하여 죽으셨다”며, “한국교회도 죽기 위하여 사는 믿음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이런 생명력을 갖게 된다면, 이 땅에 놀라운 부활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자유, 평등, 정의, 공정, 인권, 삶의 가치가 무너졌고, 희생, 용서, 신뢰, 약속들이 처절하게 낡고 헤어졌으며,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닮은 인격체의 깨어짐도 심각하”면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은총이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간들의 협잡과 모략이 아닌, 공허한 입술과 식언(食言)이 아닌, 복음의 능력으로 덧입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 안에도 토성(土城)처럼 무너진 신의(神意)가 회복되고, 부서진 망루(望樓)를 다시 세우듯, 하나님 나라 대리자의 숭고함과 위엄이 다시 정립(正立)되어 지기를 바란다”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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