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덕 교수

자녀 양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순종을 습관이 되도록 가르치는 일입니다. 요즈음 순종이라는 말이 어색한 말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오늘날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에게 눈치를 보며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듯 알아내어 자녀에게 호감을 사려 애쓰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이해가 되는 부분은 있으나, 이런 방식으로 자녀 양육의 문제에 접근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양육’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강조하지만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에게 불순종하는 아이는 하나님께 순종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성인이 되면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이 머리로는 가능하나 순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대부분 부모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에게 불순종하는 아이와 사귀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순종의 습관이 되려면 다음의 몇 가지 원칙들을 숙고하며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부모는 자녀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얼마나 기쁘고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자세히 천천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순종의 교육은 자녀가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 부모가 부드러우면서도 인내하면서 지속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둘째,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예외나 핑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의 말은 갈등이나 핑계를 종식하는 법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불만이나 논쟁으로 불순종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강압적 순종의 훈련으로 자녀가 불만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부모는 자녀에게 순종의 공과를 경험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유년기의 훈련을 통해 자녀들은 신앙적 경험으로 좋은 품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셋째, 부모는 자녀의 순종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부모의 말에 신속하고 완전한 순종이 안 되면 사단이 개입하여 자녀가 올바른 품성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 불순종하는 자녀는 부모가 연로할 때 모욕하고, 원망하여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의 요구는 언제나 합리적이고 친절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자녀가 순종하지 않으면 꾸짖거나 허물을 탓하지 말고 명랑한 사랑의 마음으로 감싸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악을 행할 때 그것을 사랑으로 감싸주면, 자녀는 부모나 가족이 나를 사랑한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순종의 이유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보아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자녀가 부모의 말은 반드시 순종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말은 부모가 자녀에게 군림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엡6:4). 많은 그리스도인인 부모들이 자녀에게 주의 훈계로 양육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자녀들이 고집이 세고, 감사하지 않고, 거룩하지 않다고 불평을 합니다. 이는 부모들이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시 111:10)이라는 공과를 가르치지 않고 부모의 욕심대로 양육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자녀들에게 명령해야 합니다. 부모는 단호하게 잘못된 것을 내려놓고 조급함이나 분노 없이 자녀에게 순종을 요구해야 합니다. 다섯째, 순종의 습관은 반복을 통하여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도록 반복해서 가르치고 기도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을 눈감아주는 것은 마귀가 불순종하도록 하는 일을 행하도록 허용하는 일이 됩니다. 이것은 부모의 태만에서 옵니다. 따라서 부모는 하나님의 말씀을 준수하도록 진지한 묵상과 말씀 연구를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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