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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사자의 입을 봉하게 하는 신앙
황인찬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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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9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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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인 찬 목사

 BC 605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대를 공격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제1차 침공 때, 포로로 잡혀가 바벨론과 바사(Persia) 두 왕국에서 네 명의 통치자 아래 약 70여 년 간 공직자로, 선지자로 사역했던 다니엘(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은 십대 소년이었다.

광활한 바벨론의 정복지를 다스리기 위해 엘리트들을 양성시켜 국제경영을 원만히 하려는 교육정책으로 세운 왕립학교 학생으로 선발되어 3년 과정의 교육을 받는다. 이 학교는 왕궁 안에 세워진 학교였기에 기름진 음식과 술을 언제나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었다.

다니엘은 보다 더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섬기며 절제된 삶을 살았기에 이방 땅에서도 우상 숭배적이고 사치스런 생활에서 자신을 지켜 물들지 않기로 다짐한다. 다니엘은 절제된 생활과 경건한 삶을 위해 3가지를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① 우상에게 제사된 왕궁에서 제공되는 산해진미(山海珍味)보다 깨끗한 채식으로 자신을 지킬 것과 ② 날마다 주연이 열리는 바벨론 왕궁에서 다니엘과 그의 동지들은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으며, ③ 조국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쪽을 향하여 하루 세 번씩 기도하기로 결심했다.

다니엘은 뜻을 두고 이 세 결심을 지키는데 전심전력을 다했다. 절대 여호와의 신앙과 그렇게 절제된 생활이 다니엘로 하여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격과 실력을 갖출 수 있게 했다. 다니엘서 2장에서는 다니엘이 학문에 출중하고 지혜로웠으며 비전과 꿈의 사람이라고 증거 한다. 그리고 다니엘서 6장에서는 다니엘의 탁월함을 소개한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단 6:3)

“마음이 민첩하다.”의 히브리어 ‘루야흐 앗티라’는 문자적으로 ‘탁월한 영, 뛰어난 마음’으로 판단력이나 분별력이 탁월하고, 그 생각하는 바가 비상했음을 들어낸다. 우리말에서 민첩하다는 말은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이 균형 있게 갖춘 상태를 일컫는다.

다니엘은 판단력과 실천력을 동시에 갖추었기에 바벨론과 바사국의 왕에 의하여 총리자리에까지 발탁될 수 있었다. 소년시절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이 당대에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총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은 가히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다니엘이 총리로서 자신의 직무를 지혜롭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십대시절부터 실천한 절제된 생활과 신앙으로 경건을 온 몸으로 익힌 삶의 열매임에 틀림이 없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다니엘에게 좋은 일이 다니엘을 시기하는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었다. 그의 정적들은 어떻게 하든 다니엘을 총리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다니엘이었기에 그에게서 약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단 6:4)

그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다니엘의 지극한 여호와 신앙을 올무로 삼는다.

다니엘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 세 번씩 기도시간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다니엘의 정적들은 다니엘의 신앙과 기도생활을 미끼로 다니엘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확신했다. 그들은 왕을 부추겨 왕이 아닌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자는 왕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신하로 간주하여 사자 굴에 던져 사자 밥이 되게 하는 한 달 시한부의 특별법을 제정했다.

다니엘이 사자의 밥이 되지 않으려면 한 달간은 하루 세 번,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도생활을 바꾸거나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다니엘은 그렇게 타협할 사람이 아니다. 다니엘은 자신을 겨냥한 시한부 특별법이 왕의 결재가 난 것을 알면서도 기도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까지 자기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10대에 포로로 끌려와 총리가 되게 해 주시고,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거나 타협하여 자신의 생명을 도모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니엘의 틈을 노리던 정적들이 다니엘이 기도 드리는 현장에서 다니엘을 붙잡아 사자 굴에 던져 넣음을 당했다.

바이러스‘코로나19’의 정국에서 교회를 공공의 적으로 삼는 오늘에 다니엘의 신앙이 부럽고, 지혜로운 척 타협하고 숨는 내 모습이 무한이 부끄럽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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