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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길 목사] 존중은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
권성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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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0  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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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성 길 목사

 어느날 백화점에 와이셔츠를 사러 갔다. 특판 진열대에 와이셔츠를 내놓고 반값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다. 두 개를 골랐는데 맞는 크기가 없다고 했더니, 직원은 창고에 가서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5분 안에 올게요.”

직원은 이렇게 말하고 뛰어갔는데, 1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창고에서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그 직원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왔다.

“사이즈 찾았어요.”

직원은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 크기를 찾으려고 얼마나 창고를 뒤졌을지 직원의 모습만 봐도 짐작이 갔다.

“괜찮으세요? 창고에서 물건 더미에 깔린 건 아닌가 걱정했어요.”

그러자 직원은 “아, 저 늦었다고 야단맞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며 꾸벅 인사를 했다.

존중은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이다. 타인을 존중하고, 그의 처지를 이해한다면, 우리사회는 건강해질 것이다. 타인을 받아드리지 못하면, 그 사회는 분열과 갈등만 있다.

타인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용납도 하지 못한다면, 더는 어떤 관계로도 발전할 수 없다. 나와 다른 그의 직업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그의 처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그의 개성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그의 가치관을 용납하는 것, 그것은 바로 존중의 조건이다.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사회는 행복이 넘쳐 날 것이다. 사회는 절대로 혼자 살지를 못한다. 너와 내가 함께 살아야 한다. 그것은 서로 존중하면 사는 것이다.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또 다른 존중을 낳는다. 그것은 곧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 온몸을 땀으로 샤워하며 창고를 한바탕 뒤져 와이셔츠를 찾아다가 준 직원 덕분에, 그리고 참고 기다려 준 나 자신의 덕분에 기분 좋은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길, 산들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뺨을 간질여주었다. 참 행복한 오후였다.

새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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