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순 임 목사.
유 순 임 목사.

3.1만세운동 103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은 구한말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난 강대국들의 패권다툼이 재현되고 있다. 예상했던 일본의 경제 보복과 역사왜곡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힘을 내세워 우격다짐으로 생떼를 쓴다. 북한은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로 혼란을 가중하고, 미국은 불난 집에 와서 방위비 더 내라고 겁박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몰각한 영미선교사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기독교 일부 목회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막말을 쏟아내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평소 정적과 피투성이로 싸울지라도 외적의 공격 앞에서는 당파싸움을 멈추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외적에 맞서 싸우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 기독교 일부 목회자의 행동은 적과 싸우는 장수의 등에 비수를 꼽는 사람과 다르지 않다. 

이런 지도자는 권력에 눈먼 사람이고,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라고도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다. 일본은 분명 대한민국에 크게 빚을 졌다. 제2차 세계대전서 패망한 일본은 6.25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원시국가의 틀에 갇혀 있을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무르익던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 평화적인 민족통일의 길은 멀고 험하게만 느껴진다. 

우리국민은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일본식민지 36년을 비롯한 한반도의 분단 등 우리민족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았다. 무능한 이씨 조선을 망하게 한 것도 우리민족이 아니다. 외세가 무능한 이씨조선을 무너트렸다. 3.1만세운동 103주년, 민족해방 74주년을 맞은 한민족은 고난당한 역사를 생각하고, 미래 대한민국을 설계해야 한다. 1894년도에 일어난 청일전쟁과 1904년에 일어난 러일전쟁은 자신들의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반도에서 일어난 패권전쟁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한민족이다. 일본은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대한민국을 향해 경제전쟁을 선포했다. 대부분의 국민은 정부를 믿고, 일본의 경제전쟁에 차분히 대처했다. 헌데 일부 정치인과 일부 언론, 그리고 일부 종교지도자와 학자는 국민들의 이 같은 대처와는 다르게 행동한다. 안타깝다. 일본은 대한민국의 경제가 일본경제를 따라 잡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경제보복에 단행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일본경제 보복을 극복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일본은 대한민국의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또한 6.25 전쟁을 통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본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통일을 반대한다. 한마디로 일본의 경제보복을 정치적, 종교적으로 철저하게 악용하고 있다. 분명 일본의 경제전쟁은 겉으로 경제보복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다. 

이 땅에 친일정부를 세워 대한민국을 경제 식민지화 하겠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민주주의가 깊게 뿌리내린 이 땅에서의 친일정부는 생각 할 수도 없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더욱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일부 정치인과 종교인들의 친일적인 발언과 행동은 민주화를 이룬 자신의 조국,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이들은 민주적인 정부를 인정할 수 없고, 외세에 기대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의도이다.

일부 정치인과 종교인, 학자들의 친일적인 태도는 한민족의 문화와 참담한 역사를 몰각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데 이의가 없다. 일제 36년 고난의 역사를 기억한다면, 친일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옳다. 일본은 한민족의 이웃이 아니다. 더구나 우방 또는 동맹이 아니다. 예수님이 말한 일곱 번씩 70번 용서하라는 성경구절을 여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지금까지 사과와 용서를 빌어본 적이 없다. 가던 길을 멈추지도 않았다. 믿을 수 없는 나라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와 사과가 전제되었을 때만 용서를 받을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불의는 공의도 이길 수 없다. 현재 일본 경제보복은 한민족에게 있어 까마득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천황을 신으로 믿는 일본은 언제인가 하나님의 공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있다. 오늘 우리는 곤궁하지만 한반도에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봉사하자.

예장 열린총회 초대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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