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장 25-27절)

사도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유연하게 살아야 한다고 교훈한다. 나라에 대통령에게 충성하게 하는 사람만 있으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잘못되었어도 칭찬하는 사람만 있다.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히 걱정스럽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절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절제된 사람은 얼굴에 빛이 난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2)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태복음 5장 33-37절)

율법주의자들의 율법해석과 예수님의 율법해석은 다르다. 먼저 율법이 주어진 배경을 알아야 한다. 율법주의자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글만을 내세운다. 자기의 모습으로 인간을 판단한다. 율법 앞에서 온전하기를 바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일부목회자와 이런 목회자들로부터 신앙훈련을 받은 교인 역시 율법주의에 빠져들었고, 빠져들고 있다. 

고린도전서 9장 25-27절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마태복음은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들여 서약하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을 끌어드리지 않아도, 이미 하나님은 내 곁에 계시다. 맹세는 불신을 전제로 한다. 맹세하는 사람치고 성실한 사람이 없다. 사기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맹세를 한다. 

이 맹세는 거짓 맹세이다. 분명한 것은 절제된 사람은 욕망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에 이끌려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욕망을 억제 할 수 있다. 인간은 욕망에 길들여져, 강을 막아버렸고, 산의 허리를 잘라버렸다. 세상은 온통 콘크리트 바닥과 아스팔트로 채워졌다. 강을 막아 강은 썩어가고 있고,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틀어버려 홍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강물은 수억년에 걸쳐 조성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강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 성령도 내 마음에서 너에게로, 그리고 그에게로 흘러야 한다. 그래야만 성령 충만하다. 믿음직스럽고, 신실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 하나님은 신실한 사람을 부른다. 그리고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거만하고, 불성실한 사람을 책망하신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말하면서, 지혜를 말하지 않는다. 절제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세상 사람을 향해 무조건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절제되지를 않아 갑자기 미쳐버리는 자들이 있다. 절제되지 않고 갑자기 변화된 사람에게서 사이비 교주가 나온다는 사실. 

그래서 인간 모두에게는 절제가 필요하다. 절제된 삶이 훈련되어야 한다. 길들여져야 한다. 삶의 에너지를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인간은 마음이 뜨거워지기 전에 자신을 절제하는 힘이 필요하다. 신앙생활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열정적인 믿음은 절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마음이 길들여져야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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