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우리가 사는 사회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 존경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정적인 사람이 있다. 존경받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은 이미지만을 준다. 누구한테도 싫은 소리를 할 줄 모른다. 열정도 없다. 공자는 이런 사람을 제자로 삼지 않았다. 공자는 열정적이고, 사려 깊은 사람을 제자로 삼았다. 

한마디로 인간은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열정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 열정적인 사람만이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일본식민지 아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한 독립운동가들도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열정을 가지고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희생했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열정적인 믿음의 소유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나라의 독립과 민족해방에 기여했다. 3.1만세운동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기층민중, 기독여성과 기독농민은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주님께 신실했고, 사회에 대해서도 신실했다. 

국민들로부터 신뢰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이 열정적으로 상해임시정부에 가담했고, 독립운동과 해방운동에 가담했다. 신뢰는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교회는 주님께 신실하면서, 지역사회와 국민, 이웃교회, 이웃종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만 신앙공동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고,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를 열어갈 수 있다. 

어느 한쪽에서의 신뢰가 깨지면 공동체의 존립기반이 흔들린다. 한마디로 주님 앞에서는 신실해야 하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애기다. 요즘 우리 국민의 60% 이상이 정부와 정치인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다. 그만큼 국민들이 정치인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인과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않고서는 존립기반이 흔들린다. 논어에 제자인 자공이 스승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장면이 나온다.   

자공은 공자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는 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세 가지를 답을 내 놓았다. “첫째는 먹는 것, 즉 경제다. 둘째는 자위력, 즉 군대다. 셋째는 백성들의 신뢰다”고 답했다. 그렇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 정쟁만 일삼으로 국론분열만 일으킨다.

그렇다보니 국민들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둘째는 자위력 국반이다. 우리 백성는 무능한 이씨조선 때문에 일본 식민지통치 아래서 고난을 당했다. 또 6.25전쟁을 겪었다. 일제 36년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민족은 처절한 삶을 살았다. 인류는 끊임없는 전쟁을 겪었다. 일본도 2차세계대전서 패망한 후, 원시국가의 틀에 갇혀 있었다. 그만큼 전쟁은 국민들을 고난으로 몰아넣는다.   

공자가 말하는 경제, 국방, 신뢰 3가지는 정치에서 빠질 수 없다. 이 중에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존립기반이 흔들린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경제도, 국방도 튼튼해진다. 

공자가 말하는 경제, 국방, 국민의 신뢰는 요즘 정치에서도 빠질 수 없는 조건입니다.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어 왔고 죽고 있다. 그러나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존립은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인류는 죽음으로 이어져 왔고, 전쟁의 역사를 썼다. 인간은 전쟁으로 죽고, 경제적 고려움으로 고통을 겪다가 굶어죽고, 인간의 ‘자연의 도전’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로 죽는 것은 인류의 당면한 문제였다. 그래도 한 국가가, 한 조직이 지탱하는 것은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국교회가 아직까지 흔들리지 않고 존립하는 것은 신실한 교인, 목회자를 신뢰하고 따르는 교인, 그래서 기독교를 희망의 종교, 생명의 종교, 사랑의 종교로 신뢰하는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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