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하나님이 계신 곳이 성전이다. 그런데 과거나, 지금이나, 초월적인 하나님은 인간에 의해 성전에 갇혀 버렸다. 분명 하나님은 성전에 계시면서, 세상을 초월한다. 하나님을 교주화시킨 유대교는 초월적인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성전화하여, 하나님을 건물 안에 가두어 버렸다. 성전을 절대화 했고, 가진 자, 기득권자, 유대인들만의 하나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사마리아인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도 예루살렘에 가지를 못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에 교회를 건축하고, 하나님을 만났다. 유대인들에 의해 갇혀 있던 하나님은 성육신해서 예수님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났다. 고린도전서 3장16절과 17절에서 너희가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2)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유대교의 성전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마태복음 3장 1-8절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막혔던 벽을 완전히 무너트린다.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중략)/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ㄷ)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마태복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이 교회라고 했다. 절대적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이 교회이다. 예수님은 유대인들과 논쟁을 벌였다. 안식일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고, 사람이다는 것을 선포하셨다. 책임을 지지 않는 권력은 권력이 아니다.

그리스도인 개개인은 하나님의 성전으로 사회와 교회, 도덕 등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솔로몬 보다도 크다고 했다. 안식일의 주인이 바로 자신이라고 했다. 성육신 하신 하나님을 말한다. 성육신하신 하나님은 어디든지 임재하신다. 성육신하신 하나님은 스스로 창조하고, 구속하고, 고난을 받는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신실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사회와 교회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근원인 일상생활에서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 근원적인 감사가 있어야 한다. 존재론적인 감사가 있어야 한다. 존재론적 감사를 생활화해야 한다. 일상적인 감사에 매몰되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감사의 계절에 생각해야 할 감사가 아닌가.

존재론적인 감사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감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내 뜻과 관계없는 감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존재론적 성육신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죄와 공포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정의와 공의를 위해 감사해야 한다. 슬픔이 생기더라도 감사해야 한다. 

성전에 갇힌 하나님을 해방시켜 초월적인 하나님을 고백하고, 경배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존재론적이고, 근원적인 하나님을 교육하고 있다. 

오늘날 정치는 불의를 저지르더라도, 백성은 주인으로서 영원히 간다. 불의는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 교회 내에서도 선을 가장해 불의를 저지른다. 오늘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을 보면, 그것은 극명해진다. 불의를 보면서 인간은 불의에 대해 눈을 감는다. 그리스도인들은 감사의 계절에 일상의 감사와 함께 존재론적 감사, 근원적인 감사를 함께 드려야 한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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