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엘가나에게는 제일 사랑했던 첫째 부인 한나와 둘째 부인 브닌나라는 이름을 가진 부인들이 있었다. 첫째 부인 한나는 자식이 없었고 둘째 부인인 브닌나는 자식이 있었다. 브닌나는 자신이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 엘가나가 첫째 부인 한나를 더 사랑함을 보고 질투를 하여 한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겼다. 수모를 당하며 고통스럽게 있던 중에 마음이 괴로웠던 한나는 하나님께 나아가 자식을 달라는 기도를 했다. 한나는 아들만 주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확실하게 하나님께 서원을 했다. 성령이 임해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기운이 빠진 한나는 소리 없이 입술만 움직이며 아들을 달라고 계속 기도한다. 이런 한나를 본 엘리 제사장은 술에 취한 줄 알고 포도주를 끊으라며 책망을 한다. 이 말을 들은 한나는 엘리 제사장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은 악한 여자가 아니며 자식이 없는 자신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했을 뿐이라고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엘리 제사장은 한나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 주실 것을 믿고 평안히 가라고 말한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의 말을 진심으로 믿었고 정말 자식을 가지게 되었다.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기 위해 하나님의 전에 올라갈 때 한나는 젖을 뗄 나이가 된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바치겠다고 한다. 아버지인 엘가나는 한나의 소견대로 하라고 허락한다. 젖을 뗀 후에 아들 사무엘을 데리고 성전에 올라가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가지고 나와 하나님께 드린다. 자식을 낳았을 때 빈손으로 가지 않고 예물을 가지고 아버지 집에 간 것이다. 엘리 제사장에게 자신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던 여자인데 자기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허락을 하여 아들을 주셨기에 서원한 대로 주신 아들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하고 여호와께 경배한다.

이런 한나의 믿음을 보며 이 땅의 모든 부모가 자녀들에게 과연 어떤 믿음을 가진 부모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은 믿음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 믿음 생활 잘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이 땅에서 행복하고 훌륭하게 살기를 원할 것이다. 또는 자식이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서 육적인 삶을 산다면 하나님을 떠난 자식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눈물로 기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1036절에서는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라고 말씀하고 있다. 부모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이고 자식은 하나님의 사람이거나 혹은 자식이 세상 사람이고 부모가 하나님의 사람일 때 서로 원수가 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세상 사람은 세상 기준으로 판단하고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서로가 가진 육적인 생각과 영적인 생각이 일치가 안되어 충돌이 일어나기에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다. 기도하는 어머니는 자식의 방탕함을 보면서도 주님께 기도함으로 이기며 간다. 내 자식을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드리는 어머니의 기도는 하나님이 떠난 자식의 마음을 만져주심으로 부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주셔서 주님 앞에 돌아와 하나님의 자식이 되는 응답이 될 것이다. 아무리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자식일지라도 오롯이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자식을 위한 눈물의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자식이 돌아오게 하시는 응답을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가정이 믿음으로 하나가 되기 위하여 간절한 기도를 하는 어머니가 있다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이 응답해 주심을 믿자.

기도의 어머니였고 신앙의 양심을 지킨 어머니 한나는 귀한 아들을 아낌없이 하나님께 드렸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의 열매로 태어난 사무엘은 장성하여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다. 어머니 한나처럼 이 땅의 하나님을 믿는 모든 어머니가 하나님께 확실하고 간절한 기도와 함께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보인다면 세상으로 나간 자식은 반드시 돌아와 열매가 되고 기업이 되고 상급이 된다는 사실을 믿고 이 땅에서 지치지 말고 힘내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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