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선지서는 과거의 일에 중점을 두기 보다 앞으로 될 일에 중점을 두고 말씀을 기록하고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따라서 기록된 말씀의 뜻을 바르게 보지 않으면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변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조심하여야 한다.

선지서에서 사명 자가 전하려는 목적을 보면 사 66:15에 ‘여호와께서 불에 옹위되어 강림하시리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는 초림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재림을 말씀하는 것이기에 재림 때 ‘맹렬한 화염으로 견책’한다는 것은 불로 심판하신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기에 구약에 이미 재림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음을 보기에 사명 자는 성경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구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사 66:16에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푼다’고 하기 때문인데, 초림 예수께서는 심판하기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라 심판을 피할 길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다는 것을 요3:18에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고, ‘믿지 않는 자는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초림은 혈육심판이 아니고, 영혼 구원과 영혼 심판을 위하여 오셨다는 것이기에 믿지 않는 자는 벌써 심판이 끝났다고 말씀하는 것이다.

문제는 재림은 혈육까지 심판한다는 것이기에 사 66:17에 ‘스스로 거룩히 구별하며 정결케’ 하라고 말씀하는 것이고, 심지어 먹는 음식 문제까지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롬 14:2에서 먹는 음식에 대한 믿음을 말하면서 음식으로 남을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당시는 율법 시대에서 은혜 시대의 시작점으로 율법으로 은혜를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롬 14:4에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것’은 주인에게 있기에 사람이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전한 로마서 4장은 복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브라함이 어떤 행위로 의롭다 인 침을 받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로 여기셨다는 것처럼 오늘날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는 이를 잘못 해석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인 침을 받았는데 또 다른 무엇이 있냐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치심은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의롭게 되는 것은 믿음으로 되지만 의롭게 되었다면 그다음에는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하지 않고 믿으면 된다고 가만히 있으면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같이 게으르고 악한 종이라며 어둠으로 쫓기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재림 때는 각 사람이 일한대로 갚아주시기 때문이고, 따라서 ‘힘써도 못하네’라며 힘을 써야 한다고 찬송을 하는 것이다.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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