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성 교수
김 재 성 교수

믿음의 공동체는 사탄의 계략 때문에 거짓 교훈들로 속임수에 넘어가기도 하고,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심각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이단들이 감언이설로 속이는 자들에게 넘어가기도 한다. 성도들은 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침체에 빠지거나 영적인 무력증에 휩싸일 수도 있다. 불신앙의 미혹에 넘어가게 되면,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거나, 은혜의 감격이 소멸되어지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데, 이런 것들이 습관적으로 되어 버린 자들도 있다.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 오고 있을수록,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교회에 모이는 집회를 멀리하는 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주님께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라고 탄식하였다. 초대교회의 모임은 이러한 주님의 경고를 기억하고 깨어있으면서, 믿음을 강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말씀에 따라서 예배하고, 교제를 나누던 공동체였다. 
 
3.  예배자들에게 내리시는 생명의 양식 

왜 모이기를 힘써야 하고, 그 모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교회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통해서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약속을 하셨다. 성도의 삶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평생 동안 경건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성도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있기에, 교회 밖에서는 그 어떤 경건의 진보라도 이룰 수 없다.

경건한 성도로 우리가 장성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설립된 교회와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나가는 모든 일들은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 누구도 개인적인 경건생활로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도는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를 통해서 자라나고, 양육을 받는다.

다음 3장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를 살펴볼 것인데, 교회는 예배공동체로서 부름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다. 성경의 전체 교훈들을 구조적으로 연결하여 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일이 사람의 임무로서 가장 강조되어 있다. 혼란된 인간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빛과 생명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생명과 호흡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번성해서 첨단 산업을 발전을 도모하여, 엄청난 재화를 만들어낸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영원한 제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결국 모든 인간은 죄악된 문화와 향락에 젖어서 정신없이 살다가 멸망하게 될 것이다. 지나간 역사와 문명사가 보여주듯이, 이집트 문명, 헬라철학, 로마 제국에서 이미 보았고, 히틀러의 광란적인 독재정권도 몰락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현대인들의 광란적인 도모들은 결국 처절한 진노를 초래할 것 밖에는 없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자들은 마지막 날에 영원히 멸망하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은혜를 입은 자들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찬양하면서 감격스러운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영광을 올리며, 그의 인도하심에 따라가야만 하는 것이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