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중풍 병자였던 사람은 스스로 거동이 불가하여 주위 사람들이 침상째 메고 움직여야만 이동이 가능하였다. 친구들이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오기 위하여 침상을 메고 나왔다. 예수님이 계신 곳까지 오긴 했지만,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을 헤치고 예수님 앞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에 예수님을 만나면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병도 고치고, 앉은뱅이도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떴으며 가난한 자, 불쌍한 죄인과 세리들까지도 주님께 인정받았기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바리새인들은 이런 예수님을 향해 손가락질하였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예수를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풍 병자를 메고 온 친구들은 수많은 무리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았다. 바로 지붕 위로 올라가 천장을 뜯어 병자를 내리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네 명의 사람이 중풍 병자가 예수님께 기도를 받게 하기 위하여 자신들이 남의 집 지붕을 뜯어 물질적 손실을 보고 어떤 오해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 감수했다. 아마 많은 사람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친구들은 병자가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과 소망에 넘쳐 어떠한 대가도 지불할 수 있다는 각오로 지붕을 뜯었을 것이다. 중풍 병자가 누운 침상이 내린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 친구들의 믿음을 보셨고 중풍 병자를 향해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말씀하셨다.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은 중풍 병자가 된 원인이 그의 죄 때문임을 선포하셨다. 중풍 병자는 죄를 회개하고 치유하는 놀라운 기적을 얻었다. 중풍 병자와 네 친구의 간절한 믿음의 행동을 예수님은 받아주셨다. 네 친구의 간절한 믿음의 행동을 통해 깨달아야 할 점은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는다고 믿는다면 우리의 행동은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풍 병자의 치유하고자 하는 간절함도 있었겠지만, 네 친구의 진실한 믿음의 행동과 희생이 없었다면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무리 믿음으로 달려가려고 해도 마음만 있고 행동을 취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적으로 반신 불구자요 영적 중풍 병자라 말하고 싶다. 이런 영혼을 볼 때 우리는 서로가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 믿음의 행동을 취하여 일어날 수 있도록 합심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서로에게 주님을 대신하는 따뜻한 섬김의 손길들이 되기를 바란다. 교회 안에서는 서로 사랑하고 세상에서는 이웃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밀알이 되어야 한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다(12:24). 이 땅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기는 쉽지 않다. 흙 속에 묻힌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데 모든 생각과 잘못된 관념과 사상을 없애고 자기라는 존재를 매장하라는 것이다. 그랬을 때 모든 것이 분해되어 새로운 싹이 돋아난다. 바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을 보였을 때 기적을 베푸신다. 믿음의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예수님을 신뢰함이다. 믿음과 행함은 함께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해서 믿음의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 때는 믿음과 행함이 일치가 될 때이다. 내가 믿음의 신앙을 가지고 산다면 불가능한 일도 주님은 가능하게 만드신다. 주님을 의지하고 믿고 나아갈 때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기적이 되어 반드시 나타남을 믿기 바란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힘들고 지치지 않고 주님이 반드시 도와주신다는 신뢰와 확신을 가지기를 바란다. 간절한 믿음의 행동을 취하여 끝까지 승리하고 성공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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