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구약성경 전도서 10장10절에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 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인생은 나이가 들수록 노하우가 쌓여 지혜로워진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향해 항상 어르신을 공경하고, 존경하라고 한다. 어른신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작가인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기회가 다가올 때,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성공은 바탕은 사람의 됨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의 됨됨, 인결과 능력이 배제된 노력과 성공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한다. 성공한 사람 대부분은 단돈 만원을 벌더라도 이미, 수천만 원 가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렇다 인생은 짧다. 가치와 노력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달성해야 한다. 

모두가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직장과 위치가 높은 사람을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것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보니 목사님의 입에서는 축복만을 강조한다. 엄마찬스 아빠찬스로 좋은 대학을 입학해서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고 착각한다. 이것은 성공이 아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존엄성도, 가치도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돈을 버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의 말로는 오늘날 청문회에 나오는 장관후보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인간에게서는 이웃이라는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들은 끼리끼리 모이는 자신들만의 세상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인간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나의 마음을 열어 너와 그를 받아들릴 줄을 모른다. 혼자만 살겠다고 아우성친다. 혼자 사는 세상은 인정이 메마른 사회이다. 한 마리의 양보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산적인 사람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이런 사람이 성공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됐다. 

한 마리의 양을 소중하게 생각한 예수님의 사랑은 어리석은 사랑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어리석은 사랑에는 초월적인 아가페가 있다. 얼마나 인정이 넘치는가. 이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한 마리의 양을 찾아 가시덤불과 벼랑 끝을 헤매야 한다. 그래야만 나의 가치, 그리스도인의 가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행각해 본다.  
   
그렇다 언제가 다가 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나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 예수님의 어리석은 사랑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조금 늦더라도, 조금 늦게 성공하더라도 돌아서 가자.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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