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목회자 아니 그리스도인 모두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예수님 당시 안식일법과 정결법은 생활전반에 파급되어 있었다. 안식일법과 정결법은 가난한 자, 병든 자, 불결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속시켰다. 그 중에 예수님과 충돌의 계기가 된 것은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이었다. 손 씻는 것은 제사 전에 사제가 제사를 집행하기 위한 사제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것은 종교적 권위로써 제재하는 법규가 되었다. 오늘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도 바리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지. 일부 목회자들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 가난하고 소외된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옭아매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보니 오늘 한국교회는 이들에 의해 혼란과 혼동에 빠졌다. 하나님의 질서,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오늘 한국교회는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종교단체가 됐다.

목회자와 교회의 신용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의 목소리는 하늘을 찌르지만, 변화되는 교회,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재산이 많다. 부자가 되었다. 기득권세력의 횡포가 끝을 보이지 않는다. 교회의 분쟁은 갈수록 증대되고, 세상 법정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유행처럼 되어버렸다., 다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목회자와 교인,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기득권세력과 비기득권 세력 간, 목사측과 교인측간의 갈등, 교단과 교회간의 다툼 등등은 사랑과 화해의 공동체인 교회가 갈등과 다툼의 온상처럼 비쳐지고 있다.

이러한 다툼은 교회성장에 방해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분쟁을 교회 안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심지어 자신들이 만든 법마저도 지키지 않는 단체가 한국교회이며, 목회자이다. 인간 모두가 마음의 법정인 양심이 마비되고, 하나님의 질서, 교회의 질서를 혼란과 혼동으로 몰아넣은 결과를 초래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강제할 수 있는 율법이 필요했기 때문에, 율법을 규율로 주었다.
오늘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은 이 율법을 악용하는 바리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그렇다보니 교회의 다툼은 끝을 보이지 않는다. 교회 내 사이비적인 교주만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분명 한국교회는 이단의 문제가 아니다. 예수님을 팔아 장사하는 가룟 유다와 같은 장사꾼, 사이비화 되어가는 교주가 문제이다. 이들을 교회 내에서 청소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모두가 사이비화된 교주를 무조건 섬기며, 교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교회 안에 신은 없다. 사이비화된 교주와 그를 따르는 광신도들만 보인다.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다툼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법정의 결과에 순복하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신구약성경에 나타난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인간의 삶과 가치를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세상의 법’을 지키거나, 실천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목회자이며, 교회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라도 그리스도인은 신구약성서에 나타난 법정신을 새롭게 조명, 법과 질서를 지키는 교회의 새 모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 미래로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성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기독교가 최고의 고등종교라고 말할 수 없다. 이웃종교를 비판할 자격도 없다. 사이비화된 한국교회가 이단을 비판할 이유도 없다.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로 돌아온다. 법과 질서가 없는 교회는 이미 무법천지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자.              
                
소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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