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에세이와 이야기, 영화 같이 쓴 해설서
20-21세기 신학의 폭넓은 스펙트럼 다뤄, 성경 바탕 주해와 해설 곁들여

일생에 한 번은 꼭 정독해야 하는 감동의 창세기 서사. 구약성경 오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에세이 같이, 이야기 같이, 영화 같이 쓴 해설서인 창세기를 캐스팅하다(김준수 지음, 신국판 변형, 도서출판 밀라드)가 출간됐다.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운 신학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신학의 모판에 인문학, 문학을 맛깔나게 버무린 역작으로, 복음주의적인 시각에서 최근 신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룬 창세기 개론서이다.

저자가 6년 전 출간한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 2017)의 증보개정판이기도 한 이 책은 저자가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가 너무 두껍고 무거워 읽기에 불편하고 휴대하기에도 곤란해 이를 7권의 책으로 나누어 다시 내놓으라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름이다.

이에 저자는 창세기부터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구약신학, 오경입문으로 이어지는 7편의 증보개정판 중 첫 번째 책으로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를 선보이게 됐으며, 저자는 내놓는 김에 잘못된 곳은 고치고 긴 문장은 되도록 짧게 하고 거기에 새로운 학설을 덧붙였다. 저자는 이후에도 3~4개월 단위로 출애굽기부터 이어서 계속해서 증보개정판을 내놓는다는 각오다.

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저자 김준수 목사.
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저자 김준수 목사.

이와 관련 저자는 20일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지하 운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필동기와 오경의 권위와 기독교의 미래 등에 대해서 견해를 밝혔다.

저자는 책의 종류에 대해서 “20-21세기 신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루며 복음주의적인 시각에서 성경신학을 바탕에 깔고 주해와 해설을 곁들여 쓴 심화되고 확장된 오경 종합 개론서라며,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안목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 성경의 역사성과 실제성을 밝히며 성경의 개요를 시원하게 한눈에 파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저자의 말대로 실제 이 책에선 신학적, 교육적, 문학적 측면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세부적으로 신학적인 측면에서는 학문적 완성도를 높이고 각주에 세삼의 주의를 기울였다. 덧붙여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의 견해를 수록하고, 쟁점 사안별로 견해를 밝혔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을 심도 있게 묘사하고, ‘역사신학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도왔다. 말 그대로 창세기의 모든 것을 다룬 창세기 종합 백화점이다.

아울러 문학적 측면에서는 시대감각에 걸맞은 언어 구사로 독자들이 문학감을 느끼며 편히 읽도록 했으며,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문장을 구사했다. 여기에 더해 성경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영적 자극을 주도록 했다.

저자는 오경의 권위와 기독교의 미래에 대해서도 “2000년 기독교 역사는 오경의 권위를 신봉하는 보수 전통의 주장과 그 권위에 저항하는 자유주의적인 도전 간의 끊임없는 다툼 속에서 발전해온 역사라며, “언약신학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복음주의적인 신학자들의 방어로 오경의 권위는 어느 정도 회복되었으나, 아직도 오경에 대한 전통적인 모세 저작과 저작 연대는 자유주의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 간 물밑에서 치열한 샅바 싸움을 하는 형국이어서 평신도는 물론 많은 신학도들마저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일침했다.

저자는 또한 교회와 설교의 권위 추락으로 인한 어두운 기독교 미래에 대해서 우려했다.

저자는 오경의 권위 추락은 성경의 진정성에 대한 권위 추락,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에 대한 의구심 증폭, 성경은 인간 작용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낳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 전반에 걸쳐 인본주의적인 사고와 철학이 팽배해짐으로써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 속에서의 활동에 대한 인식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믿음이 없어지면서 구원의 확신 결여 등 무기력한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저자는 오경이 실제 역사에 기초해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활동해 오셨다는 것을 증거하는 신학책이자 역사책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문란하기 짝이 없는 성경의 역사와 신학을 바로잡고 추락한 성경의 권위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며 구겨지고 훼손된 하나님상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아야할 우리들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품격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바른 신앙과 신학을 추구하고 천명함으로써 한국교회의 나아가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한국기독교의 밝은 미래 비전을 기약하고자 한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저자는 신학도에게는 신학을 열리게 하고, 설교자에게는 영감과 자극을 주고, 신앙인에게는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교회가 권능을 되찾고, 각자의 신앙이 새롭게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저자 김준수 목사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과 현대그룹에서 근무했다.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에게 영향을 받아 50대 초반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신학 수련을 받은 후, 졸업 이듬해 Fuller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박사 과정을 하면서 밝은세상교회를 개척했다. 신학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Charis Bible Academy를 창설해 독특하고 은혜로운 성경 강좌로 성경의 세계를 열어 보이며 많은 목사, 교수, 선교사 등 전문사역자를 배출해냈다.

탁월한 글쟁이자 사상가인 그의 글은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베스트셀러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1998)로 세상에 알려졌다.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그는 문학뿐 아니라 신학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다. 문학, 인문, 신학의 경계를 쉼 없이 넘나드는 그에게서 우리는 경이로운 눈으로 지성과 영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저서로는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 2017), 바른말의 품격 상 하권(밀알서원, 2018), 말의 축복(CLC, 2019), 그래도 감사합니다(북센, 2020) 에덴의 언어(북센, 2021)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는 그날, 1231(밀라드, 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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