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앞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있음을 잊지 말자”며, “21세기, 한국교회를 통해 종교개혁의 기치가 새롭고 힘차게 들려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언론회는 ‘종교개혁은 부패와 교리에 대한 개혁이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종교개혁은 단순히 가톨릭 안에서 일어난 대립이나 기독교의 탄생이 이뤄진 종교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세와 근세가 나누어지며, 가톨릭에 의해 정치와 종교가 혼합되었던 것에서 유럽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세계사에도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터가 가톨릭교회를 비판한 것도, 중세 신학과 교리가 교회를 잘못 이끌었다고 본 것”이라며, “종교개혁의 성공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보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가 되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회는 특히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철저하게 성경으로 돌아가길 기대했다.

언론회는 “지금 한국교회는 세속적인 정치와 사상과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어, 성경적 가치관과 세계관보다 이를 추종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며, “교회 지도자들이 함부로 정치 지도자들과 결탁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과도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언론회는 또 철저한 자기 회개와 하나님께로 향한 거룩의 모습들이 회복되길 소망했다. 이에 “세상의 권력과 욕심과 정욕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경건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언론회는 한국교회가 세상의 악에 대해서도 적극 대항하길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성공주의, 물량주의, 세속주의가 들어와 있고, 교회를 둘러싼 악습들과 악법들이 있다”며, “예수님도 당시 권력자들과 잘못된 종교에 대하여 싸우셨다. 한국교회가 교세는 많고, 타종교에 비하여 숫자는 많지만, 악에 대해 일사분란하게 싸우고 대응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506년 전 종교개혁은 사회의 부패와 교회의 불법에 대하여 동시에 비판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종교개혁을 통하여 두 가지의 개혁을 이루게 된다”며, “이 땅에 거룩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교회가 바르게 됨으로 불의한 세상을 동시에 바로 잡아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