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구약 성경에서 추수감사절은 광야의 유랑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기억하고 항상 감사하라고 주신 절기이다. 가나안 땅에 거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사하여 얻은 수확물로 소제를 통한 감사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 추수감사절기를 복음적 또는 예언적 계시로 해석해 보고자 한다. 추수 때는 알곡과 가라지, 두 종류로 분류된다. 가라지는 육적 교인을 상징한다. 육적 교인이란 하나님은 믿으면서도 생각은 오로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산는 것에만 집중하는 육적인 생활, 육의 생각밖에 없는 성도를 말한다. 알곡은 주의 말씀을 그대로 신뢰하고 말씀을 쫓아가는 삶을 영위하며 주님의 감사를 실천하는 성도를 상징한다. 추수 때의 나의 신앙이 알곡인지 가라지인지가 정말 중요하다. 대부분의 성도는 알곡의 신앙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분명한 점은 이 땅에서 우리가 주님 오시기 전에는 신앙에 따라 분리되지 아니하고 함께 예배하지만, 추수 때, 즉 재림 때가 되었을 때는 알곡과 가라지가 구별되어 분리된다는 것이다. 초림 예수님은 낮은 자로 사랑을 가지고 우리를 위하여 희생하러 오셨지만 재림 예수님은 영광의 주요 심판의 주로 오신다는 사실을 각인하기 바란다.

알곡이 되기 위해서 첫째, 나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평안이 주장 하게 되어야 한다. 평안은 이 땅의 모든 부와 영화뿐만이 아니라 근심이 없는 영적 믿음을 소유해야만 가질 수 있다. 그리스도의 평안은 참 평안함이요 사랑과 감사의 평안이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한 형제가 되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영적 교제를 나누는 자들이 되었다.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둘째,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범사의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드리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50:23). 감사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 안에서 풍성하여져야 한다. 복음의 은혜와 십자가 사랑 안에 풍성히 거하라는 것이다. 말씀이 풍성히 거할 때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믿기 바란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이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17)는 말씀은 여러분의 잘남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고 오직 겸손과 감사로 주님의 힘을 입으라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삶은 주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감사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감사는 거룩하고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신앙의 인격이다. 감사의 표현 또한 소홀히 여겨서도 안 된다. 모세 오경에서 부자는 황소를 드리고 중상층은 양을 드리고 아무것도 없이 가난하다 할지라도 비둘기라도 드리는 정성을 감사절기에 하나님께 보여야 하는 것이 감사의 신앙을 가진 성도의 자세이다.

감사의 절기는 하나님이 명하신 조건 없고 영원하신 명령이며 은혜이다. 감사 절기를 정성껏 하나님께 드리는 자에게는 자손만대가 축복 받음을 믿기 바란다. 인간에게는 육신의 장막을 벗을 날이 반드시 온다. 그날이 왔을 때 우리가 알곡이 되어 천국을 갈지 가라지가 되어 지옥으로 떨어질지는 주님의 뜻에 있음을 깨닫기를 바란다.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아 그물에 담아진 물고기 중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린다(13:47~50)고 말씀하고 있다. 이 세상은 바다와 같다. 그물은 교회, 그릇은 천국을 의미한다. 모든 성도가 그릇에 담기는 좋은 고기가 되기를 바란다. 가라지는 바람에 다 날아가 버림을 깨닫자. 종말이 가까이 올 때 우리의 영혼을 환난에 빼앗기지 않도록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깨어있어 날마다 성장하는 믿음을 소유하기 바란다. 성장한 신앙을 가진 자마다 믿음의 꽃이 피고 열매 맺게 되어있다. 감사를 잊어버리지 말자. 늘 주님 은혜 속에 거하자. 모든 일에, 모든 것에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을 소유하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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