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열 목사
오늘을 살아가는 크리스천 모두에게 주님께서 언어에 대하여 당부하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새롭게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가 내뱉는 하루하루의 언어들을 되돌아보자.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그러므로 모든 국민들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 교회에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국민으로서 누리는 자유보다 하나님의 자녀로써 누리는 자유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유여야 한다.

특히 교회 안의 직분자들이 똑같은 사건을 놓고도 진실을 말하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한다. 사람의 신용은 진실에 있다.

카드정보유출이라는 꺼내기 싫은 사건이 이 나라를 온통 들끓게 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사건을 알고도 늦장 보고하고 대응했다. 경제부총리라는 분이 국민들의 실수처럼 들리는 언행을 하여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이 있다. 옛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사회지도층을 물론 교회의 지도자에서 모든 직분자들과 성도들은 언행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선 말할 때는 3가지를 주의해야한다.

첫째, 내 입에서 나가는 이 말이 반드시 진실인가? 둘째, 진실이라고 해도 상대방에게 유익을 주는 말인가? 셋째, 그 말이 진실이고 상대방에게 유익을 준다고 할지라도 모든 공동체까지 유익한 말인가? 를 점검해보고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사람을 세워야 하고 세상에 본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 ~하더라” 즉, 카더라 통신으로 아니면 말고 라는 식의 언어들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작금에 필자는 공석이 된 모교회의 임시당회장을 맡아서 후임자를 물색하고 신문광고로 모집한 적이 있는데 교회의 직분자들의 입에서 상대방의 인신공격을 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종종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교회는 거짓으로 포장을 하여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가슴에 예수의 마음을 품고 주님께서 보내시고 주님께서 세우신 주의 종을 주님이 보내신 줄 알고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회에서 모든 것을 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지만 거짓은 못하시는 분이 아닌가?

우리 언어들이 금년에는 새로워져야 한다. 성경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 라고 했고 사도바울은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롬14:13) 했으며 비판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뒤쳐낸다. 은근히 자기 자신에 대해 뽐내게 된다.

그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으로 피상적인 가치를 가지고 판단하므로 오류에 빠지기 쉽다. 설사 우리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도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똑같은 사실을 두고 보기에 따라서 또는 느끼기에 따라서 정 반대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판을 메아리 같아서 한번 나간 말은 그대로 되돌아온다. 부메랑처럼 던진 자에게 되돌아온다. 다시 한 번 금년에는 다짐해보자.

내가 한말이 사실인가? 내가 한말이 상대에게 유익한 말인가? 내가 한말이 교회 공동체에 유익한 말인가? 이 세 가지를 생각해보고 말을 해보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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