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사들의 신변 안전과 건강한 사역운동 돕기 위해 마련
위기 유형별 대처 방안 모색, 위기 디브리핑의 필요성 등 다뤄

세월호 침몰사고로 60여명의 안산지역 교회학생을 포함해 수많은 희생자들이 생겼다. 사고도 사고지만 사고 이후 정부의 위기대응에 대한 총체적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체계화된 위기관리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위기관리 대처능력이 극히 미약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선교단체나 지도자, 선교사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주최, 한국위기관리재단 주관으로 교회 선교단체 지도자 위기관리 세미나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 401호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는 선교활동에 있어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선교사들이 위기순간에 처했을 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건강한 사역운동을 벌이는 선교사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최근의 이와 같은 위기 사건들을 접하면서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전환과 지역교회 단기봉사팀, 성지순례객 및 해외 선교사들의 신변 안전과 건강한 사역운동을 돕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선교활동이나 순례 중 크고 작은 사고발생으로 가슴을 졸였던 일도 비일비재 하다. 지난 2월 16일 이집트에서는 한국인 성지순례객들에 대한 자살 폭탄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교회와 가족, 친지, 정부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특별한 잘못을 안했음에도 현지 집권세력과 비주류세력의 권력다툼 희생양이 됐다. 2월 27일에는 김 모 목사의 평양기자회견으로 인해 선교계와 교계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최근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돼 현지 선교사들의 신변에 빨간등이 켜졌고,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이 피랍 1개월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도 해외선교나 여행에 있어 각종 문제들은 언론에 비춰진 것 외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토대로 이번 세미나에서는 위기관리 원리와 구조의 이해, 위기관리시스템의 구축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김진대 목사(KCMS 사무총장)를 비롯해 도문갑 목사(KCMS 연구소장), 박준범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 대표), 허위영 과장(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이경애 선교사(MCC공동대표), 이영재 교수(동국대), 어진옥 선교사(GBT 소속) 등이 강사로 나서 △이집트 성지순례단 자살폭탄 테러사건 △2007년 아프간 사태 위기관리의 종합평가 △캄보디아 선교사 일가족 교통사고 등 한국교회 안에서 이슈가 됐던 사례발표와 함께 토론을 벌여 사고별 문제점과 대처방안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릴 예정이다.

또한 위기 유형별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위기 디브리핑의 필요성, 위기와 템버케어, 외교부의 재외국민보호 정책, 워크숍 발표 및 평가, 사역교회 및 선교단체의 위기관리 체제 구축 등 선교활동 시 발생하는 각종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사)굿파트너즈와 협력으로 해외선교사 대상 기초의학 교육과정을 오는 6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안산동산교회 아가페동 사랑3실에서 열 예정이다. 이는 해외선교사 또는 파송예정 선교사를 대상으로 기초의학 교육과정 수료 후 향후 의약품을 계속 제공해 선교를 돕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119 구급대를 통해 간단한 응급처치요령을 터득하고, 질병과 치료, 수지침, 약리학, 약물학 등 기초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각 과정은 이제형 전문의를 비롯해 권세호 약사, 오동진 전문의가 맡아 진행한다. 수료한 선교사들에게는 기초 의학교재 및 의약품 제공, 1년 동영상 교육, 수료증 및 의약품 지원 협약서 수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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