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선교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과 선교단체, 평신도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기업과 선교단체, 평신도 연계하는 비즈니스 선교 틀 모색
지식, 경험, 자원의 공유와 공동체적 책임의 필요성 절감

비즈니스 선교(BAM)의 성패에 지역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제8회 IBA(International Business Alliance)포럼에서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은 비즈니스 선교의 비전을 성취함에 있어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지역교회가 비즈니스 선교사들의 모판으로서 이들을 세상으로 파송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가 선 곳, 거룩한 땅-복음을 위해 비즈니스 현장에 서라’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23개국 958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선교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과 선교단체, 평신도들이 연계하는 비즈니스 선교의 틀을 모색했다.

포럼은 선교 헌신자와 관련 기업, 단체, 선교사 등이 참여하는 메인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선교 리더들의 전략회의인 리더스 컨설테이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리더스 컨설테이션은 메인 컨퍼런스에 앞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설악산 켄싱턴 스타호텔에서 ‘BAM 지적자산을 어떻게 공유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고, 메인 컨퍼런스는 주제강의를 비롯해 선택식 강의, 멘토링, 저녁 메시지, BAM EXPOBOOK FAIR, 스페셜 게스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주제강의에는 캐나다 출신으로 BAM 기업을 컨설팅하고 펀딩하는 국제기업인 TSME 창업자이자 CEO로 지난 13년간 운영해 온 피터 샤우캇 선교사와 YWAM 선교사로 2000년부터 태국에서 IBAM 스쿨을 세워 전 세계적으로 BAM교육과 네트워킹, 협력 등을 돕고 있는 조 플러머 선교사, BAM 교육과 후학양성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린 닐 존슨이 나섰다. 이밖에도 20여명의 강사들이 선택식 강의를 맡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참석자들이 BAM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관련 포럼 사무처장인 송동호 목사는 “21세기를 맞아 가속화된 세계화는 다민족들이 모이는 거대 도시화와 함께 세계를 하나의 세상, 비즈니스 세계로 통합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터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토와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대의 문화와 삶인 비즈니스를 통해 총체적인 복음을 전하는 비즈니스 선교는 세계복음화를 위한 이 시대의 마지막 전략적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한류문화와 비즈니스 선교를 주제로한 토크 콘서트도 열려 관심을 모았다. 김민섭 목사(국제문화예술기구 이사장)의 사회로 안종배 교수(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와 조효성 대표(본월드미션), 여수아 대표(한류전도사), 마창선 대표(다리카페)가 패널로 나선 토크 콘서트에서는 △크리스천 문화를 통해 직접적인 선교 집회, 선교 접촉점을 만드는 경우 △한류문화를 통해 파생된 수요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선교를 수행하는 것으로 한국어 학원, 한신 카페와 식당, 한국 화장품과 액세서리 판매 등 한류문화를 비즈니스 선교에 활용하는 2가지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안종배 교수는 88올림픽에서 태권도를 예를 들어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태권도를 선교에 많이 사용한 예가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한류문화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선교 대상자를 접촉하기가 쉬워졌으며, 한류문화를 이용해 다양한 접촉점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교수는 “한류문화가 무조건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류문화 중에는 반복음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상당 수 존재한다”고 한류문화의 반복음적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대표한 12인은 1주일간 진행됐던 제8회 IBA 포럼을 종합해 비즈니스 선교의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전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먼저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과 직장인, 선교사, 교회지도자, 선교관심자를 통해 비즈니스 선교의 비전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IBA 조직이 성립되고, 참석자의 규모가 증가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포럼을 통해 비즈니스 선교의 선교적 라이프 스타일에 기초함을 확인하고, 두려움을 극복해 안전지대를 떠나 복음이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 모험적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다.

아울러 비즈니스 선교의 미래로 청년의 등장과 비즈니스 선교 운동에서의 세대 간의 협력 가능성을 살폈고, 현 세대는 다음세대를 세우며 다음 세대는 현 세대를 존중해 나아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극복해야할 과제로는 비즈니스 선교 기업 창업과 운영에 있어 지식, 경험, 자원의 공유와 공동체적 책임성이 필요함을 깨닫고, Global Think Tank와 같은 국제 비즈니스 선교 운동과의 협력이 중요함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국내 비즈니스 선교 운동은 다른 나라의 비즈니스 선교 경험으로부터 유익을 얻고, 동시에 국내 비즈니스 선교의 경험으로 전 세계의 비즈니스 선교 운동을 돕는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IBA 포럼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비즈니스 선교 기업과 관련한 선교단체, 전문가, 선교 헌신자와의 네트워크 확립 및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중국 상해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6년 동안 상해에서 계속 개최되어 오다가 지난해부터 국내로 장소를 옮겨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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