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외국어 학원에서 접하기 힘든 제3세계 언어 교육기회 제공
4주 8회 과정으로 현지어 습득 원하는 선교사들에게 ‘안성맞춤’

▲ 선교사 언어교육원은 일반 외국어학원에서 접하기 힘든 30개국의 언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해 선교사들의 빠른 현지 적응을 돕고 있다.
일제치하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세계 최빈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했던 대한민국. 비록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민족특유의 근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며, 짧은 시간에 전 세계가 부러워할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더불어 선진국들의 주요 선교대상 국가였던 국가의 위상도, 선교를 받는 국가에서 선교를 하는 국가로 탈바꿈했다. 이제는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선교대국으로 불리며, 오히려 전 세계교회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 제2의 선교대국이라는 간판이 애석하게도 파송 선교사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난관의 연속이다. 그중에서도 언어로 발생하는 문제는 선교사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며,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부분이 의사소통의 도구로 영어만을 습득하기 때문에 비영어권 미전도 종족 선교에 있어서는 많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통역을 대동하지 않고서는 조그만 일도 혼자 하기에 벅차기 일쑤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미전도 종족을 위한 언어를 배우기 위한 곳은 마땅히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특정 선교단체에서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한 언어교육을 실시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5대양 6대주 세계 각국의 언어를 가르치는 ‘선교사 언어교육원(원장 서윤석 목사)’이 있어 선교사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주고 있다. 30개국 현지어 교육으로 선교사들의 현지적응을 빠르게 돕는 선교사 언어교육원으로 인해, 영어만으로 부족한 선교의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 교육원은 지난 3년 전부터 선교를 준비하는 전국의 목회자 및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언어교육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선진국 언어는 물론, 캄보디아, 라오스, 아랍어 등 제3세계 언어도 정성스럽게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원에서는 러시아어, 몽골어, 티베트어, 인도어, 네팔어, 방글라데시어, 파키스탄어, 페르시아어, 위구르어, 파슈토어, 태국어, 베트남어, 크메르어, 미얀마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싱할라어, 암할릭어, 스와힐리어, 히브리어, 그리서어, 터키어 등 나열하기 벅찰 정도로 전 세계 곳곳의 언어를 한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명한 초대형 외국어 전문학원에서도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언어교육을 부족함 없이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일반 외국어 학원에서도 접하기 힘든 제3세계 언어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선교사 언어교육원은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선교 예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주간 8회 과정의 교육을 통해 선교 예비자들이 현지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주기에 현지어를 습득하기를 원하는 선교사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선교사들은 이 과정을 통해 현지 언어의 기본을 탄탄하게 다져 비록 현지인처럼 완전히 자유자재 구사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훨씬 빠른 시간에 언어를 습득하고 있다. 특히 일반 회화와 다르게 선교 언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함에 있어 수월함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현지어를 쉽게 습득함에도 불구하고, 1회(4주 8회) 과정에 10만원이라는 저렴한 수업료 때문에 서울, 경기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원장 서윤석 목사는 “대부분 선교사들이 선교 준비로 영어를 하고 있지만, 제3세계의 국민들은 비영어권이거나 열악한 환경 탓에 알파벳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국가를 가면서 영어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항상 통역을 대동해야 하는 탓에 의사전달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한국어-영어-현지어 등의 순서를 거치는 언어전달의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선교사가 현지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가 쉽게 왜곡된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현지어를 습득하는 것은 선교사들에게 있어 가장 필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 맨 오른쪽 원장 서윤석 목사.
선교사 언어교육원이 30개국의 언어를 가르치는 산실로 자리를 잡은 데에는 원장 서윤석 목사의 천부적인 언어 능력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언어 교육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30개국의 언어를 가르치는 사역을 혼자 이끌어가는 서 목사는 매년 수만명의 선교사들이 외국으로 파송되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에 막혀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겼다. 더불어 무엇보다 선교사들의 언어 교육이 한국교회 선교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했다. 물론 한국교회 안에서도 몇몇 선교단체가 이러한 문제에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하지만 서 목사는 30개국의 선교 언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교회가 내놓지 못한 대안을 몸소 실천에 옮겼다.

서 목사가 이처럼 언어에 관심을 둔 데에는 20대 대학시절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에 살고 있던 서 목사는 서울로 올라와 종로의 유명한 외국어학원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6개 과목을 동시에 신청했다. 아울러 서 목사는 이태원 이슬람사원에서 아랍선교사들이 아랍어를 가르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이슬람사원의 문을 두드렸다. 아랍어를 배우는 동안 이슬람을 접하게 됐고, 아랍선교사로부터 개종을 권유받아 무슬림이 되어 이태원 이슬람사원의 이슬람선교부에 근무하면서 한국 이슬람대표로 이슬람국가 세미나에 여러 차례 참석하기도 했다. 이후 이슬람 아랍 전문광식당을 운영하는 등 이슬람 관련 사업을 하면서 사업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당시 비기독교인이었던 서 목사는 무슬림을 상대로 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부와 명성을 동시에 쌓았다.

그럼에도 서 목사의 관심은 오직 언어에 있었다. 당시 국내에 마땅한 교육교재조차 없던 라오스어, 미얀마어 등 제3세계 국가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로 된 문법책을 사와 독학했고,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느끼면 직접 해당 나라로 건너가 현지에서 부딪치며 그 나라 말을 배웠다. 특히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모스크바대학까지 들어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하나님의 역사가 비기독교인이었던 서 목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다. 무슬림을 상대로 한 국내 최초 무슬림 전문 호텔을 준비하던 그의 사업을 하나님은 허락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를 자신의 품으로 이끌었다. 한 때는 한국 이슬람의 감사패까지 받았던 서 목사는 하나님을 만난 뒤로 모든 부와 명성을 뒤로했다. 목사인 누나의 권유와 기도 속에 신학교에 입하하게 됐고, 결국 목사로 거듭났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러 구원의 길을 열어준 이유가 언어교육 사역에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서 목사는 3년 전부터 예비 선교사들을 위한 언어 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서 목사의 노력에 많은 언어관련 협력자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현지인들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현지인들은 수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언어는 물론, 현지 문화를 가르쳐 선교사들이 빠르고 쉽게 현지 문화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서 목사는 “한 때 국내 이슬람의 중심에 있을 정도로 이슬람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서 한국교회가 앞으로 이슬람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데 많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제3세계 선교를 준비하는 예비 선교사들이 선교사 언어교육원의 문을 두드려 누구보다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선교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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