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저는 한때 길을 잃고 방황했었으나, 이젠 올바른 길을 발견 했습니다/한때는 눈이 먼 존재였지만, 이제는 광명을 볼 수 있습니다/내 가슴에 두려움을 가르쳐 주신 것은 주님의 은총이었고/주님의 은총은 저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셨습니다/주님의 은총은 제 앞에 나타났고, 그 은혜는 얼마나 소중한지요!/그 시간에 처음으로 믿음을 가졌습니다/내가 이미 겪어온 많은 위험과, 고생과 유혹을 통해서/주님의 은총은 아직까지는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셨습니다/그리고 주님의 은총은 나를 나의 안식처로 인도 하실 겁니다”

이 얼마나 따뜻하고 감미로운 음성인가. 그 은총이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백색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저와 같이 비참한 인생을 구원했답니다.

이 노래는 고난을 당하는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노예선에 실고 항해하던 영국의 존 뉴튼 선장이, 풍랑을 만나 위험에 처하자 하나님께 매달려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한 노래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난 뉴턴은 크리스찬이 되었다.

그후 뉴튼은 노예제도를 반대하고, 목사가 되었다. 자신을 구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작사했다. 한마디로 고난을 당하는 아프리카 흑인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면, 은총이 임한다는 희망을 노래한 것이다.

최근 이 노래가 ‘선천성 색소결핍증’으로 고통을 당하는 백색증 환우들을 위해 불려지고 있다.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백색증은 눈 기형을 비롯하여 백반증, 피부암, 선천성 기형, 광선각화증 등을 유발하는 피부, 선천성 및 회귀유전성 질환이다.

노래하는 엄마로 잘 알려진 매건 맥모리스는 백색증을 앓고 있는 딸 루이스 옆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의 은총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딸을 위로한다.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백색증’으로 고통을 당하는 루이스는 특수 안경을 쓰고, 엄마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을 담은 기적적인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면서,  조회수 1100만 건을 돌파했다.

루이스의 엄마는 유튜브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자신의 딸과 같이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백색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각 장애아동을 위해서 모금하기로 결심했다. 그 방법으로 자신의 딸에게 매일 불러주는 노래를 선택해,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백색증 환자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부터, 애환동물에게 동요를 불러주는 엄마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유튜브를 통해 열리는 “엄마들의 노래 경연대회”는 각종 질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아이 엄마들의 중요한 공간이며, 희망이 되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이야기인가. 필자는 이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처음 대하고, 지구상의 곳곳에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아이들이 전쟁과 각종질병, 그리고 기아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습을 떠 올렸다. 그리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인천 갈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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