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일 만에 감염자가 25명으로 늘어나면서, 나라 전체는 메르스 공포에 휩 쌓였다. 사망자 2명도 나왔다. 처음 대한민국의 보건당국은 별 것이 아닌 것처럼 발표했지만, 3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메르스의 공포는 전 국민에게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과 가족들이, 메르스 환자로 판명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심각성을 느낀 정부도 메르스 환자와 이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사카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다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는 국민이 해외로 빠져나가 여행국에서 대한민국의 여행자들이 격리되는 등의 수모를 격고 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한국을 찾던 해외 여행객들도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여행사들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중국의 여행객들은 한국을 대신해 일본을 찾고 있다. 보건당국의 늦장 대처는 결국 메르스의 확산을 불러 일으켰으며, 여행업계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가 주게 됐다.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은 “아직까지는 집단 전명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 바쁘다.

메르스의 확산을 지켜보면서, 오늘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에 미리 대처하지를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단에 빠지는 교인들 역시 가족 중 한사람이 이단에 빠지면, 가장 접촉이 많은 가족과 이웃들이 미혹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단단체의 세력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실 많은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이단에 빠져 교회와 교인들이 이단로 넘어갔다.

이것은 분명 한국교회에 이단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결과에서 불러일으킨 것이라는데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가족 중 이단 및 사이비에 빠지면 이를 둘러싼 가족 간의 불협화음은 물론, 경제적 손실, 결혼 등 가족해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메르스가 국민들에게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 안에서도 이단 및 사이비가 서서히 교회와 교인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이단 및 사이비의 침투에 대해서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들어 교회 현관문 유리에, ‘이단의 출입을 금지’시키는 이단 경계령에 대한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고작이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마치 이단 교인이 침투해서 분제가 일어난 것처럼 호도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혼란에 빠진 교회가 이를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단 및 사이비가 침투해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는 애기다.

문제는 이단 및 사이비의 침투로 교회가 혼란에 빠진 경우도 있지만, 그 보다는 한국교회가 이단 및 사이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를 못했다는데 있다. 이미 한국교회가 심각성을 느꼈을 때는 늦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진리가 외쳐지지를 않고, 성경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교인들이 쉽게 이단 및 사이비에 미혹되고 있다.

이번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를 보면서, 한국교회도 이단 및 사이비들로 인해 점점 좀먹고 있다는 사싱이다. 그럼에도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갈릴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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