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근 열 목사
신록의 계절이 바야흐로 다가왔다.

7월이 시작되고 보니 어느덧 2015년도 절반을 보낸 셈이다. 7월에는 맥추감사절이 있고 국가기념일인 제헌절이 있다. 그리고 여름방학과 함께 여름성경학교, 교회 각 기관 수련회, 목회자수양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한 달이 된다. 7월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다시한번 생각하고 넘어 가야할 과제가 있다. 그것은 우리 개인들의 교회나 가정생활도 중요하지만, 조국이라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의 모든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개교회주의에 너무 사로잡히거나 교단주의에 사로잡혀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져 가고,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 너무나 몰두하는 면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 기독교에는 국경이 없다. 그것은 사랑의 종교, 용서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에게도 조국이 있다. 나라가 잘 지켜질 때 우리의 신앙도 마음껏 지킬 수가 있고, 신앙이 살아있을 때 국가도 발전 할 수가 있다. 여름수양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에서 어려움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자.

참된 목회자라면 내 나라, 내 조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민족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레미야는 조국을 위해 울었고 모세는 파라오 밑에서 고낭을 당하는 자신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한 인물이다. 조국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눈물 흘린 고귀한 신앙을 가져보자.

자신이나 가정을 위해서 흘린 눈물의 기도도 중요하다. 그러나 내 민족 내 조국을 위해서 기도하고 헌신 할 수 있다면, 참 그리스도인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할 것이다. 히브리 민족은 2천년 동안 나라를 잃은채 세계에 흩어져서 설움을 겪고, 독일 히틀러에게 600만명이 죽임을 당한 것을 회상하며, 600만 그루의 소나무를 고속도로 주변에 심으면서 애국 혼을 토착화 시키지 않았던가?

기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나는 통로이다. 국가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기도해 보자. 기도는 세상을 움직인다. 기도는 나라를 지킨다. 과거 선배 그리스도인들은 일본 제국주의와 6.25한국전쟁 당시 기도로 나라를 구하는 일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모범을 보였다. 한국교회가 성장하는 밑거름을 만든 것이다.

미국역사에서 새나라 헌법을 제정하기 위해 헌법제정회의가 빌라델피아에서 소집되었다. 그들은 의견일치를 못보고, 서로 분열하고 퇴장하려고 할 때 벤자민 프랭클린이 말했다.

“여러분!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이 나라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 가운데 탄생한 국가입니다. 우리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 기도드리고 어려운 궁지와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기다립시다.”

그러자 그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드렸다. 드디어 불후의 문서 미합중국 헌법을 제정하였던 것이다. 기도로 세운 나라는 번영한다. 미국 의사당에는 기도실이 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 30만의 영국군이 독일군에 포위되었을 때, 영국 왕 조지6세는 전 국민에게 기도를 호소했다. 처칠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성가대석에 앉아서 온종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이 기도는 상달되어 하늘의 폭풍우를 휘몰아치고 독일군의 수많은 탱크들은 구덩이에 빠졌다. 비행기도 뜰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영국군진영은 고요한 바다에 상선도 군함도 총 동원되어 영국군을 구출했다. 그 때 영국이 살아난 것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기 때문이다.

사랑과 기도와 헌신을 통해 우리 모두 민족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보자! 이 여름에

군남반석교회 담임·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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