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30년 동안 신앙의 길을 달려갔습니다. 이것은 마라톤 선수가 달려갈 코스를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마라톤 선수와 달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목숨을 내어놓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달려가야 합니다. 마라톤 선수가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는 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누리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면 그 결승선에 주님께서 면류관을 가지고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마라톤 선수들은 모두 똑같은 길을 가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자신에게 달려갈 길이 모두 각자 다릅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전 9:24)” 마라톤을 보면 수백 명이 출발하지만 결승점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마지막까지 믿음을 신실하게 지킨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시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고대의 마라톤 선수들은 경주를 할 때 옷을 하나도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승리를 위하여 거추장스러운 것들, 경주를 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가벼워야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데 많은 신앙의 경주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많은 것들을 짋어지고 달리기 때문에 결성점에 도달하기 전에 지쳐서 쓰러지는 것입니다.
올림픽과 같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받으면 그 영광을 사는 동안 누릴 수 있지만 하늘나라의 면류관은 영원한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원하는 것은 이 땅에서 마음껏 누리며 좋은 것들을 많이 짊어지고 살다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것은 이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의의 면류관(딤후 4:8)”이 예비 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고백했습니다. 복음의 사역에 쓰임 받은 믿음의 선진들의 공통점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주어진 길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증거 하는 일이 그에게 주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영광을 받을 것인지 하늘나라에서 영광을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주사랑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