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시는데 있어 한 원리가 있음을 알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바라봄의 원리'를 통하여 믿음을 갖게 하시는 사건입니다.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절망가운데 있을 때 그를 이끌고 나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의 자손이 이처럼 많이 이루어지는 축복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 때 아브라함이 믿으니 하나님께서 이를 의로 여기셨습니다(창15:4-6). 더욱 더 흥미로운 것은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이 믿음의 한 원리인 바라봄의 원리을 통하여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다는 사실입니다. 사기꾼 야곱은 그보다  더 사기꾼인 외삼촌 라반에게 속아 아내를 얻기 위해 죽도록 일만하다가 아내와 자식을 얻은 후 어느 날 이제 자신을 고향 본토로 보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 때 외삼촌은 그를 붙들어 두기 위해 야곱에게 품삯을 정하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의 양 중에서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고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것이 나의 삯이 되리이다." 하고 제안을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외삼촌은 얼시구나 하며 계약을 맺습니다.

그야말로 야곱의 제안은 바보처럼 너무나 불리하여 사실상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은 셈이 됩니다. 여기서 야곱은 하나님의 기적을 가져오는 믿음의 한 원리인 바라봄의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야곱의 이 제안 뒤에는 하나님께 대한 그의 믿음이 숨겨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가 비록 외삼촌에게 번번이 속으면서도 하나님께서 계속 자기를 돌보고 계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자기 몫을 많게 해주시리라고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아내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를 설명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을 보여주셨음을 (창31:10-12)을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믿음의 한 원리인 바라봄의 원리를 가지고 믿음으로 행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처음으로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르비딤이라는 광야에서 아말렉 족속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때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였는데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기고 피곤하여 손을 내리면 지게 되는 이상한 전쟁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아론과 홀이 모세를 도와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했더니 이스라엘이 그 전쟁에서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을 때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을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출17:15). 여호와 닛시는 "여호와의 깃발 곧 승리하시는 하나님" 이시란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우며 비록 낙심과 좌절의 골짜기에 빠져 있다 해도 "여호와 닛시의 믿음"을 가진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언제나 하나님의 깃발을 꽂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높이 오르셔서 친히 보혈을 흘리심으로 세상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을 멸하시고 세상을 구원하시는 일을 다 이루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승리가 우리들의 승리의 깃발이 되셨습니다. 그 깃발 아래 모이고 바라보는 자에게 죄 용서와 치료 그리고 구원과 성령 충만의 깃발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만나 낙심되고 피곤 할 때도 그 상황에 주저앉지 말고 담대히 일어나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깃발을 앞세우고 믿음으로 전진하는 한 승리는 항상 우리의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들도 영적인 눈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볼 때에 죄와 저주,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용서와 구원, 치료와 영생을 얻게 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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