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근 열 목사
해마다 5월이 오면 가정의 행복을 생각하며 부르는 찬송이 있다.‘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화평해야 모든 것이 형통하다는 말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주일이 있고 어버이 주일도 있다. 가정에 대한 다채로운 행사들도 많이 열고 있다.

그러나 가정은 언제나 봄바람처럼 훈훈한 가정이여야 한다. 좋은 부모가 있어야 좋은 자녀를 낳을 수 있고 좋은 가정이 있어야 좋은 사회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어린이 사랑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여야 한다. 한나가 사무엘을 키우듯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도 어린아이를 안으시고 축복하셨다.

자녀를 과잉보호한 나머지 꾸중을 듣는 자식의 학교에 찾아가서 담임선생님과 싸우면 건강한 자녀가 나오겠는가? 자식 때문에 한숨짓는 부모가 얼마나 많으며 남편 때문에 가슴 치는 아내가 얼마나 많은 사회인가? 아버지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인사만하며 문 닫고 제방으로 들어가 버린 아들, 딸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가? 소통은 정부와 국민사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부부간에 또한 부모와 자식간에도 꼭 필요한 것이다.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를 가정은 대화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퇴근하면 빨리 들어가고 싶은 집, 학교에 끝나면 빨리 들어가고 싶은 집, 해가 저물면 빨리 들어가고 싶은 집이 되어야 한다.

그 가족은 어떤 이야기든지 할 수 있어야 하고 들어줄 수 있어야 가정이다.

특히, 한국의 남편들은 아내의 입을 막아두면 안 된다. 때로는 말도 아닌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 아내의 말을 막아버리는 가정은 전운의 먹구름이 감돌게 되고 행복이 깃 들 수가 없는 것이다. 바로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과 부모의 대화는 가정을 행복 하게 한다. 작은 천국이여야 한다. 이해가 있고 용서가 있는 곳, 사랑과 평화가 깃든 가정이었으면 좋겠다.

고넬료는 로마군의 백부장인데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구제했으며 온 가족이 하나님을 섬겼다. 당시 로마 제국은 이스라엘의 지배 국가인데도 교만하지 않고 섬기는 자세를 가진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베드로 사도를 청해서 예수의 행하신 말씀을 듣고 성령 받고 온 가족이 세례 받고 이방인에게도 구원이 있음을 알게 하는 놀라운 사건이 생긴다.

민족적 관계, 종교적 한계를 넘어서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고, 불행하고 놀란 자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는 가정이 되었다.

아브라함의 가정은 하나님 말씀에 ‘예’밖에 모르는 가정이었다. 본토 친척을 떠나라, 내어 쫓으라 해도 ‘예’했으며, 이삭을 바치라 해도 ‘예’로 순종했다. 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들 이삭은 따로 있지 않고 언제나 동행했다. 특히,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사환에게 맡기지 않았다.

가정이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들어야만 한다. 내 아들 내 딸들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믿음의 신실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성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일과 자녀들과 대화하는 일에 성공해야한다. 부모에 대한 공경의 가장 좋은 교육은 말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들의 어머님은 늙으셔도 왜 존경스러운가? 익모초 약물처럼 쓰디쓰게 일생을 사셔도 고이 웃으시던 모습의 어머니...허리가 굽고 이가 없어도 우리가 무릎 꿇고 한없이 고마워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해 주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배은망덕한 죄이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를 배은망덕하지 않아야 한다. 다음은 부모의 은혜를 배은망덕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들이 하나님에게 사랑을 받고 윗사람을 섬겨 칭찬받으며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5월의 훈훈하고 화창한 날씨처럼 모든 성도들의 가정이 훈훈한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우리 함께 기대하자!

진정한 행복과 미래는 가정에서 어린아이의 웃음 소리가 나와야 한다. 어린이가 행복한 가정에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군남반석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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